공천결정 효력정지신청 결과따라 또 바뀔 수도

'3월 1일 박일호 예비후보 공천 확정, 8일 박일호 공천 취소·박상웅 예비후보 공천, 13일 박일호 측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리….'

엎치락뒤치락해 온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 선거구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누가될지 결론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빠르면 15일쯤 나올 박일호(61) 전 밀양시장 측 공천결정 효력정지 및 공천지위 회복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이 또 바뀔 수 있다. 

박일호 예비후보 측 가처분신청을 접수한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결론을 내릴 양상은 크게 셋이다. 우선, 법원이 효력정지와 지위회복 신청 둘 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박상웅(63) 예비후보 공천이 유지된다.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공천 취소 결정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박일호 예비후보와 지지자들. /박일호 선거사무소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공천 취소 결정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박일호 예비후보와 지지자들. /박일호 선거사무소

다음, 효력정지와 지위회복 신청 둘 다 인용되면 박일호 예비후보 공천 지위가 회복된다. 끝으로, 효력정지 신청만 받아들여지면 박상웅 예비후보의 공천 효력은 정지되고, 국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종적으로 무공천 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

경선 대상에서 배제됐던 박용호(58)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은 "13일 심리가 끝나면 15일 이전에 결정이 날 것"이라며 "가처분이 인용되면 무공천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어떤 가능성이나 경우에도 전진해 나갈 것이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고자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무공천 결정을 했을 때 공천 신청자들이 본선에 나가려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박일호 예비후보 측 대응 전망도 비슷하다.

박일호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13일 심리가 끝나면 15일 이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둘 다 인용 결정이 돼 박일호 예비후보의 공천 효력이 다시 살아나는 게 최선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박상웅 후보 공천 결정이 무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소속 여러 후보가 나서면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우서영 예비후보와 경쟁해 여권 표가 분산될 수도 있다.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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