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아침 60대, 소나무에 깔려

밀양시 무안면 한 야산에서 소나무 재선충 피해목 벌목작업 중이던 60대 노동자가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밀양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8시 께 무안면 운정리 소재 한 야산에서 벌목작업 중 나무에 깔려 의식을 잃은 노동자를 동료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당일 10시 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사체 검안 결과 후두부와 경추·늑골 부위에서 골절이 발견됐고, 급성 호흡부전에 따라 사망했다는 소견을 밝혔다.

당시 작업장에는 피해자 등 4명이 밀양시 차원의 소나무 재선충 피해목 벌목작업을 진행했다. 

밀양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안전모와 안전화, 보호대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했고, 벌목작업 특수성에 따라 작업자 간 이격거리 규정을 지키고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30m 정도 떨어져 작업을 하던 인근 동료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의심하고 확인한 결과 소나무에 깔리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밀양시에는 현재 이곳을 포함해 16곳 이상 소나무 재선충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적은 곳은 4명에서 많은 곳은 10명까지 일을 한다. 

시 관계자는 "사고 사례를 전파하고 안전지침을 더욱 더 강조해 더이상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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