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200명 정원 신청 반대 의견

경상국립대학교가 교육부에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낸 데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보직 교수 전원이 행정 보직을 사직한다는 뜻을 학교에 전달했다. 경상국립대는 76명인 의대 정원을 200명으로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했다.

이에 반발한 경상국립대 의대 소속 보직 교수 12명 전원은 '보직 사직원'을 제출했다. 보직 사직원은 교수가 소속 학과에서 각자 담당하는 학장, 부학장, 학과장 등 행정 보직을 사임하는 것으로 교수직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경상국립대 의대 관계자는 "증원 신청을 앞두고 대학 총장과 의대 교수 전원이 참여한 회의에서 교수들은 증원 반대 의견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 보직 사직원 제출은 대학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보직 사직원을 제출한 교수들은 행정 업무 외 수술이나 진료·문진 등 의료활동과 수업·연구 등 업무는 차질 없이 계속 담당한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가 의대 정원을 200명으로 늘려달라고 신청한 데는 경남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65명으로 전국 평균 2.04명에 못 미친다는 점과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76명이 다른 지역 거점국립대인 전남대·전북대·경북대·충남대보다 적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그러나 경상국립대 의대 측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료계와 합의가 되지 않은 채 증원 신청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증원 신청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대학에 전달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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