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남 5건 선정

진주대첩 때 순절한 호국선열 넋을 기리는 제사인 '순의제향'에 문화재청이 국비를 지원한다.

문화재청은 호국선열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조성되거나 역사적 사건·인물과 관련된 국가유산에서 개최되는 기념행사를 국비로 지원하는 국가유산 호국선열 기념행사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원 사업으로 사적 진주성에서 개최되는 임진왜란 3대첩인 진주대첩 순의제향 행사, 시도기념물 울진 대풍헌에서 열리는 울진 수토문화제 등 20건을 선정했다.

진주대첩 순의제향(2019년). /문화재청
진주대첩 순의제향(2019년). /문화재청

진주대첩은 임진년(1592), 계사년(1593)에 진주성에서 발발한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로 전쟁의 전환점이 된 전쟁으로 평가받고 있다. 7만여 민관군이 순절했으며 순의제향은 이들의 넋을 기리는 제사이다.

이밖에 경남에서 △밀양 작원관지-작원관 위령제 봉행 △남해 충렬사 -충무공 이순신 기신제(순국 426주년 기념) △밀양 표충사-사명대사 춘, 추향 대제 △양산 통도사 -제31육군병원 통도사 분원 호국영령 위령재 등 5건이 선정됐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국가유산 보수, 정비를 통해 해당 유산의 유형적 가치를 보존·관리하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해당 국가유산이 가지는 의미와 정신 등 무형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데에는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올해부터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으로 '문화재(財)' 체제에서 '국가유산(遺産)'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국가유산의 무형적 가치 또한 온전히 지키고 전승하기 위한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국가유산 호국선열 기념행사 지원사업은 국가유산의 의미와 정신을 보존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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