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 '3420억 원' 잭팟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로 경영 정상화 노력"

한화오션 3000억 원대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420억 원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다. 이번 수주는 지속적인 고수익 제품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 총 4척 6795억(5억 1000만 달러) 상당 선박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 선박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원유 운반선이다. 한화오션은 직접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이 선박에 적용한다.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3420억 원에 수주했다. 사진은 해당 초대형 원유운반선 모습.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3420억 원에 수주했다. 사진은 해당 초대형 원유운반선 모습. /한화오션

이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6년 상·하반기 1척씩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추가 계약 옵션을 포함했기에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발주량이 2022년 3척에서 2023년 18척으로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건조 중인 수주 잔량은 23척밖에 되지 않는다. 

한화오션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 925척 가운데 185척을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앞으로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VLCC 기술력과 건조 경험, 그리고 선도적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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