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조해진 의원 우선공천 부당성 비판·공정 경선 촉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김해시 을 지역에 조해진 의원을 우선공천(전략공천) 하자 지역 당원들과 시민,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진관(61) 김해을 예비후보는 20일 온종일 국민의힘 중앙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중앙당 공관위에 김해을 지역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박진관 김해을 예비후보는 20일 온종일 국민의힘 중앙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중앙당 공관위에 김해을 지역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박진관 예비후보
박진관 김해을 예비후보는 20일 온종일 국민의힘 중앙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중앙당 공관위에 김해을 지역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박진관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한 시스템 공천이 낙하산 공천인가?', '말로만 시스템 공천 국민을 기만한 김해을 전략공천 즉각 취소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트럭에 붙이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건축설비분야 1호 대한민국 명장인 박 예비후보는 '대한민국명장봉사'라고 써붙인 자신의 차량 전광판에 '낙하산 공천 총선 필패/선민후사 후보 공천 총선 압승'이라는 문구를 걸어놓고 김해을 전략공천을 한 중앙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내일(21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신청하고 (김해을 경선 촉구를) 받아줄 때까지 계속해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원 등 김해시민들은 20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는 예비후보들이 접수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공정한 경선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국민의힘 당원 등 김해시민들은 20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는 예비후보들이 접수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공정한 경선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원 등 김해시민들도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을 선거구 조해진 의원 우선공천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공천관리위는 예비후보들이 접수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공정한 경선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해를 사랑하는 시민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회견을 연 이들은 국민의힘 김해을 지역 당원들이 주축이며, 5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조해진 의원 김해 을 배치는 당과 지역을 위해 밤낮으로 땀 흘리며 헌신한 기존 당원들을 철저하게 기만하는 행위이며, 경선을 통한 공정한 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의 3선을 적극 도와주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경선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해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할까 봐 두려운 것인가"라며 "공정한 경선은 김해 을 시민과 당원들 뜻이니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므로 공천관리위원들이 약속한 공정한 경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회견문을 낭독한 한 시민은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가서 이의신청을 하고 돌아오는 심정이 어땠을까 싶어서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병묵 전 김해 을 당협협의회장단장은 "이번 사태는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언론플래이라고 본다. 그를 공천관리위에서 배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공천관리위가 경선을 하지 않고 조해진 의원을 후보로 확정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예비후보들이 단일화 후 무소속 출마 땐 예비후보들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공정 경선이 확정될 때까지 매일 중앙당 공관위 비판 릴레리 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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