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스프링캠프 취재기 두 번째

투손에 온 지 이틀째 되는 날. 첫째 날은 늦은 오후에 도착해 오늘이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미국 동부 시각 18일 오전 9시 30분 숙소로 데리러 온 구단 직원들과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NC가 사용하는 투손 에넥스필드는 5개 면을 갖춘 구장입니다. 그 중심에는 높은 타워가 하나 있는데요. 강인권 감독님이 그곳에 올라서 훈련 전반을 살피기도 한답니다. 직접 올라가 보니 외야 펜스에서 진행되는 훈련도 훤히 보였고, 투손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들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NC가 사용하는 투손 에넥스필드. /NC 다이노스
NC가 사용하는 투손 에넥스필드. /NC 다이노스
NC가 사용하는 투손 에넥스필드. /NC 다이노스
NC가 사용하는 투손 에넥스필드. /NC 다이노스

다른 나라에 가면 괜히 한국 사람들이 더 반갑다고 했나요? 저 역시 오랜만에 보는 선수단이 유독 반갑게만 느껴졌습니다. 강 감독님도 먼 길을 왔다며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는데요. 아마 선수들은 지금쯤 힘들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지는 이틀째지만 이미 선수단은 3주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현장에서 본 훈련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카스타노와 다른 선수들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는데요. 서의태 선수는 농구선수 샤킬 오닐, 한재승 선수는 덩치가 커서 터미네이터, 송명기 선수에게는 머리가 길어서 저스틴 비버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합니다. 반대로 선수들은 카스타노에게 프로 레슬러 존 시나, 그리고 과자 카스타드를 별명으로 붙여줬는데요. 카스타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NC 새 외국인 투수 카스타노. /NC 다이노스
NC 새 외국인 투수 카스타노. /NC 다이노스

오전 10시에 시작한 오전 훈련은 낮 12시 30분에 마무리됐습니다. 열심히 뛴 만큼 점심을 잘 챙겨 먹어야겠죠. 선수단 식사는 한식으로 준비됩니다. 이날 점심은 불고기, 김치, 스팸밥, 카레, 치킨너겟, 우동볶음 등이 나왔습니다. 저녁 메뉴는 닭튀김과 새우볶음, LA갈비로 알차게 구성됐는데요. 식사를 제공하는 한인 박재석 씨는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식사인 만큼 웬만하면 육고기 2가지와 해산물 1가지로 충분히 단백질 보충을 해준다고 합니다.

식당에서는 또 익숙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바로 투수 류진욱 선수였는데요. 시즌 중과는 달리 캠프에서는 수염을 기르고 있어서 다소 낯설게도 느껴졌습니다. 수염을 기른 이유를 물어보니 야구에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미국에서는 특별히 신경 쓸 사람도 없고, 지난 시즌 캠프에서 수염을 길렀는데 좋은 성적이 난 것도 이유라고 합니다. 귀국을 앞두고는 면도를 한다고 하니 팬들은 말끔한 류진욱 선수를 볼 것 같네요.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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