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상담창구 재정비, 성인지 강화

거창군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창구를 재정비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에 나섰다.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해 성 관련 비위행위를 미리 막겠다는 취지다.

군은 19일 청사 내 성희롱·성폭력 전문 교육을 수료한 4명 상담원을 배치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정한 직장 내에 성희롱 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 따라 직원들의 성희롱·성폭력 고충 상담을 비롯해 사건 신고와 접수, 피해자 구제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거창군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창구를 재정비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에 나섰다. /거창군
거창군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창구를 재정비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에 나섰다. /거창군

군은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창구 접근성을 높여 피해자 보호에 나선다. 또한,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를 함께 운영해 피해자 구제에도 힘을 싣는다.

상담은 피해자, 대리인, 삼자, 행위자 모두가 할 수 있다. 상담 결과에 따라 고충상담위원회에 사건처리 자문을 받고, 사건 경중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합당한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말 발생한 간부 공무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전 간부 공무원과 부서 담당자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재발방지 교육을 펼친 바 있다. 특히, 후속 대책으로 성 관련 비위행위에 연루된 공무원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군은 앞으로도 공직사회 내 자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복무기강을 확립, 성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예방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20대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거창군 간부 공무원 ㄱ 씨는 지난달 말 재판에 넘겨졌다.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간부 공무원 ㄴ 씨는 피해자와 합의해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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