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조상규, 서천호 공천 접수 이의제기
"피선거권 없는데 신청 받은 건 당 원칙 위반"
무소속 하영제 의원, 서천호 지지선언 예고
경선 대상 탈락자들도 이의제기 신청 준비

국민의힘이 18일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천·남해·하동을 3명 경선 지역구로 발표한 가운데 경선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명 후보 중 2명이 나머지 한 후보의 공천신청 자격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이철호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등 3명을 경선 대상자로 발표했다.

현역 하영제(무소속)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서 사천·남해·하동에서는 9명이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신청해 경쟁이 치열했다.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선거 당 후보 경선에 오른 서천호, 이철호, 조상규 예비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선거 당 후보 경선에 오른 서천호, 이철호, 조상규 예비후보(왼쪽부터)

이철호·조상규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천호 예비후보의 공천신청을 접수한 당의 부당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이들은 공천 신청 접수 마감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었던 서 예비후보의 신청을 당이 수용한 것은 법과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서 예비후보는 자신이 이번 설 특별 사면에 포함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천 신청을 했다고 하나, 누가 봐도 사면을 약속받고 비밀리에 공천을 신청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기억을 소환해 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서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대통령 설 특별사면에 따라 형 선고 실효와 복권 대상자에 들어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비공개 신청 이유에 대해 "사면은 정부의 일정에 따른 것이며 저 개인의 정치 일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영제 의원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와 함께 서천호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할 계획이다. 앞서 서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에는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지방의원 줄세우기' 논란이 일었다.

경선 대상자 3명에 들지 않은 최상화 예비후보는 당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인 저와 2위 후보는 제외되고, 논란의 중심인 서 예비후보가 경선에 포함된 것은 부당하다"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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