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 성적 기록 자신감
1군 CAMP 2 제외 아쉽지만
포스트시즌 명단 포함 목표로
마산서 분석·공부·훈련 집중

NC 다이노스 윤형준이 타격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윤형준이 타격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1루수 윤형준이 마산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맷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54홈런, 마이너리그 통산 226홈런을 기록한 거포로 4번 타자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또, 같은 포지션 경쟁자 도태훈과 오영수가 N팀(1군) CAMP 2에 이름을 올렸지만, 윤형준은 명단에서 제외돼 C팀(2군) CAMP 2에 참가하게 됐다. 윤형준에게는 찬바람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만의 방향을 믿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윤형준은 지난해 개인 최다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5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특히 7월에는 타율 0.355 2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다.

윤형준은 “경기 수, 타석 수 등 전체적으로 모든 지표가 가장 좋은 한 해였다. 전체 시즌을 뛰어본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 수치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도 생겼다”며 “그 기록을 바탕으로 어떻게 준비해야겠다는 방향이 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는 경기도 많이 못 나오고 혼선이 있었다. 시즌 끝나고 마무리 훈련 때부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송지만, 전민수 코치님이 정신적으로 훈련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타격 훈련보다 루틴 정립에 더 시간을 투자하면서 방향성이 잡혔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윤형준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윤형준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다만, 8월과 9월에는 1할대 타율에 그치며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형준은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상대가 분석을 더 잘해서 파고들었다”며 “제가 더 분석을 많이 하고 공부하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크게 떨어지거나 기술적으로 혼동이 온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명단에 들었으면 했는데 상황이 안 돼서 아쉬웠다. 제가 부족하니까 더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팀 일원으로서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응원했다”며 “그런 것도 쥐고 있으면 마음이 힘드니까 빨리 인정하고 할 일을 하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윤형준은 올 시즌 험난한 경쟁 앞에 놓여있다. 강력한 새 외국인 타자가 등장했고, N팀 CAMP 2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는 “(캠프 명단 제외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크게 동요하거나 환경 탓을 할 시기는 아니다. 오히려 마산에서 하면 저한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외국인 타자보다 뛰어나야 하고, 장타력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타석에서 정확하고 강하게 친다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는) 수치로 말씀드리는 것보다 매년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것”이라며 “올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명단에 들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때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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