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야구장에 들어와서 돌아봤을 때 옛날에 했던 플레이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이제는 코치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가야죠."

김종호 코치가 6년 만에 친정팀 NC 다이노스로 돌아왔다. 김 코치는 올 시즌 퓨처스 작전·주루코치를 맡아 NC 발야구를 육성한다.

김 코치는 2012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NC로 이적했다. 삼성에서 보낸 2년 동안 24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NC에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입단 첫 시즌인 2013년 타율 0.277 50도루 7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면서 NC 첫 도루왕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종호 NC 다이노스 C팀 작전·주로 코치가 마산야구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원재 기자 
김종호 NC 다이노스 C팀 작전·주로 코치가 마산야구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원재 기자 

2017년을 끝으로 은퇴한 김 코치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강릉영동대학교 코치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강릉영동대가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했으며, 김 코치 지도 아래 팀 도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 코치는 "은퇴 후 야구레슨장을 해봤는데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아마추어 현장에서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대학 코치를 재밌게 했다"며 "빨리 이곳으로 복귀하고 싶었는데,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 코치는 KBO리그 통산 도루 1위(549개) 전준호 코치 지도를 받으며 도루왕에 오른 바 있다. 이제는 자신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차례다.

김 코치는 "지금도 전 코치님에게 배운 부분이 많이 생각난다. 선수 때 도루왕을 했지만 혼자 힘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N팀(1군)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기 것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깨치고 실패도 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도자로서 김 코치는 공격적인 주루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는 야구를 추구한다.

그는 "부상 우려 때문에 리그에서 도루 숫자가 많이 줄었다. 그래도 뛸 때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 1점 차 승부가 많을 텐데 안타를 치고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도루를 하는 선수가 1루에서 뛰지 않아도 상대방한테 압박이 되고 팀에 도움이 된다. 뛰지 않더라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플레이를 주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뒤에서 밀어주는 코치가 되고 싶다. 선수들이 편하게 물어볼 수 있고, 제가 아는 것을 알려주면서 대화를 많이 할 생각"이라며 "목표는 주루 플레이를 활발하게 하는 팀 색깔을 입히고 싶다.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 한 명을 키운다기보다는 전체 선수들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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