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토바이다. 어느 유튜브 영상에서 언젠가 "백색 가전 같은 것"이라고 말하던 그 기종이다. 처음엔 그 말마저도 타는 재미의 일부더니, 이젠 뜻으로 체감한다. 출퇴근에 장보기에서 나들이까지, 시간이 줄고 진출입로가 열린다. "빠라빠라바라밤", "백마 탄 왕자", "겨울(여름)에 얼어(타) 죽는다"는 말들을 듣지만 한 번도 시동을 망설이지 않았다. 버스를 타도 한 주에 최소 1만 5000원은 들 교통비가 5000원이 된다. 최소 8000원 내야 할 밥값이 뷔페식으로 5500원이 된다. 유명 캡슐커피 광고서 하는 말 그대로다. "What else?"

/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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