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와 상관없는 업체 8개입주, 시 고발
업체들 벌금 등 처분…시 "실크 산업 침체 영향, 단속 계속"

pixabay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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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진주 실크전문농공단지에 실크산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가 입주한 것으로 드러나 진주시가 업체를 고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진주시에 따르면 문산읍 소재 실크전문농공단지에는 섬유·의복 등 실크 산업 관련 업체만 입주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일제 점검 결과 주방 생활용품 등 실크와 관련 없는 업체 8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발된 업체 8곳 중 1곳은 약식 벌금형, 6곳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1곳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만약 이들 업체가 계속 영업을 이어간다면 시는 입주 계약 해지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성윤 산단관리팀장은 "실크전문농공단지에 관계없는 업체가 들어와 영업하는 일은 예전부터 꾸준히 있었다"며 "아무래도 실크 산업 침체로 업체들이 다른 업종으로 눈을 돌리며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강 팀장은 "현재 고발된 업체 대부분은 단지에서 나간 상황"이라며 "농공단지 기능 유지를 위해 단속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진주실크전문농공단지는 2014년 문산읍 일원 13만 2588㎡에 255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조성 당시 섬유와 의복으로 입주업종이 한정됐으나 2019년 단지 활성화를 위해 음료와 화장품 등 관련 업종을 추가한 바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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