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언, 임시회서 도에 장기이식 활성화 정책 마련 촉구

박주언(국민의힘·거창1) 경남도의원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에 장기이식 활성화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도의원은 1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장기이식 등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제도 발전으로 장기기증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나 뇌사에 이르렀을 때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는 ‘장기기증희망 등록률’은 전체 인구의 4.5%로 매우 낮다”며 “자치단체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명나눔 문화 확산과 장기이식 활성화를 목적으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을 비롯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은 뇌사 기증, 생존 시 기증, 사후 기증으로 분류된다. 2022년 기준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 9765명으로 기증자 4248명보다 11.7배나 많다. 특히, 2018년 3만 7217명에 견줘 장기이식 대기자는 1만 명 넘게 늘었지만 기증자는 3426명에서 822명 느는 데 그쳤다.

박주언 경남도의원이 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장기이식 활성화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박주언 경남도의원이 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장기이식 활성화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박 도의원은 “자기 신체 일부를 내어놓는 어려운 결정을 한 도민을 최소한 예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장기기증 장려 조례에 기증자 예우와 지원 사업을 명시한 만큼 도 운영 시설물 사용료·주차료 등 감면을 비롯한 예우와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기기증은 생전 장기 기증 희망등록을 하더라도 뇌사 상태가 됐을 때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다. 2020년 기준 뇌사 장기기증 보호자 최종 동의율은 36.1%로 2016년 52.7%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기증희망자의 가족동의율은 76.2%로 높아 등록 여부가 중요하다.

박 도의원은 “이번 5분 발언을 준비하며 기증희망등록을 해보면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등록 동참도 호소했다. 장기·인체조직·안구 기증희망등록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누리집(konos.go.kr)을 비롯해 등록기관 방문·우편·팩스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이날 5분 발언에서 정쌍학(국민의힘·창원10) 도의원은 문화재 보호 재정 투입 확대, 이장우(국민의힘·창원12) 도의원은 부적격 건설업체 사전 관리를 촉구했다. 이용식(국민의힘·양산1) 도의원은 경남권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지연 문제를 지적했고, 박해영(국민의힘·창원3) 도의원은 마창대교 상시 과적 단속 확대를 요구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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