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 공개 비판
"2022년 이전했던 부서 진주로 와야"
"공공기관 재이전 지역균형발전 대치"
달빛철도...서북부 발전 기폭제 기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혁신도시에 있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서 이전 문제와 관련해 예전에 이전한 부서도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9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일부 부서를 대전으로 역이전하는 계획은 지역균형발전 정부 대책에 정면으로 배치하는 행위”라며 “이미 2022년 5월에 1차로 핵심 부서가 이전했다. 지방선거 기간이라 자치단체 관심이 소홀한 틈을 타 진주에서 대전으로 이전시켰다”고 지적했다.

박완수 지사는 29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서 이전 계획을 비판했다. /경남도
박완수 지사는 29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서 이전 계획을 비판했다. /경남도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2021년 1월 진주 경남혁신도시에 설립된 국방기술품질원 부설기관이다. 연구소는 2022년 핵심 부서인 혁신기술연구부를 신설해 대전으로 옮겼고 올해는 획득연구부 3개 팀(기반전력·지휘정찰·유도화력 선행연구팀) 40명가량의 대전 이전을 추진하다 지역사회 반발에 부딪혔다.

박 지사는 “꼼수 이전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관련 제도에 미비점이 있다면 지방시대위원회에 요구해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지사는 지난 25일 창원을 찾은 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게 혁신도시 조성 근본적 취지에 역행하는 공공기관 부서 재이전 철회를 요구했다. 또 이전 공공기관이 수도권이 아니라 비수도권인 대전으로 옮기는 것은 심의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국토교통부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이전 후 사후관리방안’ 지침 변경도 건의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경남에 격자형 고속철도망을 갖출 수 있는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반겼다.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가결이 선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가결이 선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지사는 “달빛철도 사업이 합천, 거창, 함양 서북부 지역을 통과하면 경남에서 발전이 뒤지는 거창·함양·산청·합천 접근성이 좋아진다”며 “역사와 역세권 개발이 이뤄질 텐데 서북부 쪽 관광지 개발과 관광 수요를 어떻게 달빛철도사업과 연계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가 정부 부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도 입장을 반영시켜야 한다”며 “경남을 놓고 보면 남북으로 남부내륙철도, 동서로 경전선, 북쪽으로는 달빛철도가 연결돼 격자형 고속철도망이 형성된다. 지역발전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33년까지 사업비 4조 5158억 원을 들여 조성될 달빛철도는 서대구역과 광주 송정역을 잇는 전체길이 198.8㎞ 철길이다. 경남 합천·거창·함양을 거친다. 도는 합천 해인사역 등 해인사 경유 노선을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건의하고 있다. 노선과 정거장 위치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철도 기본계획 등으로 확정된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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