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파크 등 3곳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 추진

창원시는 창원스포츠파크, 진해구청, 마산종합운동장에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빗물이 땅으로 침투돼 여과·저류하도록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는 사업이다.

시 기후환경국은 환경부 공모로 국비 50%, 도비 15%를 확보해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물순환 체계 한계를 극복하는 사업을 펼친다. 불투수 면적 증가로 빗물이 하천으로 직접 유출돼 △도시홍수 △지하수 고갈 △하천유지용수 부족 △하천수질 악화 △도시열섬 현상 등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 창원시 불투수면 비율은 경남 전체 비율보다 높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한 도로 등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도록 막는 요인을 뜻한다. 도내 불투수면 비율은 8.06%이지만 창원시는 의창구 17.43%·성산구 33.94%·마산합포구 9.30%·마산회원구 15.31%·진해구 17.02%에 이른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창원병원 옆에 조성된 '빗물테마공원'.  /창원시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창원병원 옆에 조성된 '빗물테마공원'. /창원시

구체적인 사업을 보면 사업 대상지 주차장 용지에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 수 있게 잔디 블록과 투수 블록으로 교체한다.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침투도랑을 조성해 우수 유출과 비점오염원(불특정 장소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원) 줄이기도 꾀한다. 빗물저류조와 빗물저금통도 설치해 조경용수, 청소용수로 활용한다. 시는 창원스포츠파크와 진해구청 공사는 올해 12월까지, 마산종합운동장 공사는 내년 7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인접한 팔룡미관광장(의창구 팔룡동 147) 주변에는 폭염 물길쉼터, 그늘숲길, 소망어린이공원 쿨링포그, 단독주택지 차열기능 도장사업 등 기후적응 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지난해 환경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5억 원 등을 들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는 7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숙이 기후환경국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사회 이행은 모든 세대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 발전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며 “탄소중립도시 최종 선정에 온 힘을 다하고 기후위기에서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기반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도시 10개소에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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