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신년 기자간담회
"남해안 개발이 경남 미래" 강조
남해안 교통, 물류 인프라 확충

성인 중심 도정 탈피 의지도 밝혀
청소년 시책 발굴 청년 유출 막고
경남 자긍심 키워 지역 정착 유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남해안 관광 개발과 청소년 시책 발굴을 올해 도정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경남 주력산업을 지속해서 유지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남해안 관광에서 찾기 위함이다. 또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경남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청소년 정책을 개발해 성인 위주 도정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박 지사는 16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경남 무역수지, 고용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좋아졌고 우주항공청법이 통과돼 큰 숙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며 "올해는 경남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해다. 남해안이 경남의 미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올해 첫 공식 행사에서도 남해안 비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일 창원시 진해구 솔라타워에서 연 신년 해맞이 행사에서 잠재력이 큰 남해안으로 수도권과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부산·전남과 남해안 중요성을 정부에 환기시켜 여러 사업을 국정 과제에 반영했다"며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 남해안 섬을 연결하는 아일랜드 하이웨이 핵심 도로망인 국도 5호선 건설 등 남해안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6일 도청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추진방향을 밝혔다. /김구연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6일 도청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추진방향을 밝혔다. /김구연 기자

 

도는 지난해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과 섬 발전 촉진법 개정 등 남해안 관광 관련 법안을 건의하고자 여러 차례 국회를 찾았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정부 주도의 남해안권 관광진흥청 설치도 요청했다.

도는 올해 조직 개편에서 관광개발국을 신설했고, 7개 연안 시군과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국정 과제로 선정 △부산·전남과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 △남해안 랜드마크 조성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섬 연결 해상국도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건설 △관광단지 조성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등을 협력하고 있다.

박 지사는 도민 복지 가운데 청소년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복지서비스가 위기가정, 사각지대 발굴 등에 맞춰져 있는데 도민 대상 서비스도 개발해야 한다"며 "그동안 도민회의에서 제안했던 대리기사 휴게시설,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500원 식당처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정이 성인 위주로만 펴는 것 같다"며 "소아응급기관, 보육문제에 관심을 두지만 초중고 학생들의 도정 관심을 키워야 한다. 청소년이 경남에 애정이 있다면 서울이 아니라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6일 도청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구연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6일 도청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구연 기자

도는 올해 도정 업무 추진 방향도 발표했다. 산업 분야는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 건설 △방위·원전산업 등 주력산업 고도화 △신성장동력(바이오·수소·고효율 전력반도체) 산업 집중 육성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 구조 고도화 △미래 경남을 이끌 지역인재 양성이다. 민생 분야는 △소상공인 지속성장 기반 확충 △지역상권·전통시장 활력 제고 △일손·신기술 지원 등 농어촌 소득 증가 △청년 생활안정·활동기반 확대에 초점을 둔다. 교통 분야는 △남부권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구축 △가덕신공항, 진해신항, 국가산단 연계 도로망 구축 △부산~양산~울산 초광역 철도망 구축 △1시간 생활권 광역 도로망 구축에 힘을 쏟는다. 안전 분야에서 △재해·재난, 범죄예방 안전망 강화 △의료서비스 지역 격차 개선 △수질·대기질 개선 등 시책을 추진한다. 문화 분야는 △역사문화공원 건립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보존관리단 설립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이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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