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전보 37명…수석전문위원은 1명 교체
4담당관 일부 명칭 변경…도와 차별화 고민
정보화담당 신설 '눈길'…충원 '조직권' 숙제

경남도의회 사무처는 지난 2일 자 정기인사로 회기가 아닌데도 분주하다. 인사권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의회로 옮겨진 이후 독립성 강화에 이어 안정성을 취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번 승진·전보 인사 규모는 총 37명이다. 승진은 4급 1명, 5급 2명, 6급 4명, 7급 5명 등 12명이다. 총 55명 규모에 수석전문위원 3명 교체, 정책지원관 소속 변경 등 굵직했던 지난해 상반기 인사와 비교하면 변화 폭은 크지 않다.

6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이번에는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만 바뀌었다. 전문지식을 갖추고 상임위 위원 입법 활동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경남도의회 전경.
경남도의회 전경.

4담당관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며 의사담당관과 홍보담당관이 교체됐다. 그나마 총무담당관에서 의정담당관으로, 소통홍보담당관에서 홍보담당관으로 명칭을 바꾼 점이 두드러진다. 도와 차별화하려는 맥락이라고 도의회 사무처는 설명했다.

큰 변화 없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 부서 신설에 더 관심이 쏠린다. 홍보담당관 분장 사무에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플랫폼 구축 및 운영’, ‘의회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구축 추진’ 등이 추가됐고 ‘정보화담당’이 신설됐다.

집행부와 사무처 사이 결재 등 디지털 체계는 연동돼 있지만 도의원과 연결고리는 없다. 집행부와 사무처 간 정보 등 교류는 디지털화했지만, 사무처에서 도의원과 정보나 자료를 공유하려면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해야 했다.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면 집행부와 사무처, 도의원을 모두 이을 수 있다.

도의회 사무처는 독립성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의정환경에 대응하고자 사무처 조직개편 사항을 반영했다”며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플랫폼 구축 등을 목적으로 신설된 정보화담당 전문인력 배치와 실적과 성과에 기반한 승진인사, 직무능력·개인별 특성·인적 요건 등을 고려한 전보인사”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의장은 사무직원을 임면·교육·훈련·복무·징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승진·전보인사는 할 수 있지만 의회에서 인원을 충원하는 등 ‘조직권’은 행사할 수 없어 인사권 독립 요구는 꾸준히 제기될 전망이다.

/최환석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