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 경남 18개 시군에서는 단체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지역대학 폐교 등 암울한 소식과  양산 KTX 정차,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기쁜 소식이 있엇습니다. 올 한 해 도내 각 시군 주요 뉴스를 돌아봅니다.

 

창원시

27일 창원시 원이대로 S-BRT 공사 구간인 의창구 도계광장과 명곡광장 인근 모습. /김구연 기자
27일 창원시 원이대로 S-BRT 공사 구간인 의창구 도계광장과 명곡광장 인근 모습. /김구연 기자

◇대중교통 개선 사업 = 창원시는 6월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이후 시민 불만이 거세고 의회에서 질타가 이어지자 여러 차례 노선을 재조정했다. 창원시는 원이대로 S-BRT(고급간선급행버스) 도입을 위한 공사를 4월 시작했다. 시는 애초 12월 운행을 계획했지만, 공사 지연으로 내년 3월 개통을 예고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보도교 인근 바다에 죽은 정어리가 대량으로 떠 있다. 작년 9~10월에도 떼죽음한 정어리가 바다 수면 가득 떠올랐었다. /김구연 기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보도교 인근 바다에 죽은 정어리가 대량으로 떠 있다. 작년 9~10월에도 떼죽음한 정어리가 바다 수면 가득 떠올랐었다. /김구연 기자

◇2년째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산만에서 정어리가 집단폐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폐사 원인을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이라고 밝혔다.

 

창원시정연구원·창원상공회의소는 6월 29일 '창원국가산단 미래50년 그랜드디자인 세미나'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
창원시정연구원·창원상공회의소는 6월 29일 '창원국가산단 미래50년 그랜드디자인 세미나'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

◇'창원국가산단 2.0'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선정 = 창원 의창구 북면·동읍 일대가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 후보지로 지정됐다. 새 산단 개발 기간은 2030년까지로, 예산은 보상비·공공 인프라 조성비 등을 합쳐 1조 4125억 원이다.

 

 

진주시

▲ 현대로템이 ㈜SR에 납품한 SRT 최종편성. /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SR에 납품한 SRT 최종편성. /현대로템

◇진주~수서 고속철도 운행 = 진주와 서울 수서를 잇는 고속열차(SRT)가 9월 1일 진주역에서 처음 출발했다. SRT는 진주역~마산역~창원역~창원중앙역~진영역~밀양역을 거쳐 수서까지 오간다.

 

폐교한 한국국제대. /김종현 기자
폐교한 한국국제대. /김종현 기자

◇한국국제대 사태 = 한국국제대가 지난 8월 31일 폐교됐다. 대학 운영 부실과 신입생 급감, 재정난 등이 원인이었다. 특히 경남에서 대학이 처음으로 문을 닫은 사례라 '지역대학 소멸의 신호탄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폐교 이후 절차에 따라 재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됐다. 현재 자산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체불임금이 예상보다 많고 감정 가격도 높아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장애전담어린이집 상습 폭행 사건 = 지난 5월 진주의 한 장애전담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사 등이 자폐나 발달장애 아동 15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세상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폐쇄회로(CC)TV에서만 확인된 학대는 500건 정도 됐다. 법원은 지난 7일 보육교사 6명에게 최고 징역 3년부터 최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까지 징역형을 선고했다.

 

 

통영시

시민단체 등이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이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전 오염수 방류 방기한 지자체 = 일본은 지난 8월 결국 원전 오염수 방류에 들어갔다.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둔 지자체는 사실상 이를 방기했다. '수산 도시'를 자처하는 통영시는 더욱 그러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지난 5월 "정부가 조용한데 굳이 통영시가 떠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여론 뭇매를 맞았다. 그사이 바다를 터전으로 둔 어민·상인·해녀들은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사천시

박동식 사천시장이 10월 23일 국회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천시
박동식 사천시장이 10월 23일 국회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천시

◇우주항공청 개청 지연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차관급 외청으로 두는 내용인데,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직속 우주위원회에 장관급 '우주전략본부'로 대응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로 넘어갔지만, 여야 합의는 계속 실패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우주항공청 설립에는 합의했지만 연구개발 기능 부여를 놓고 다시 갈등했고, 국정감사를 거쳐 부여하기로 결론났다. 여야 2+2 협의체에 안건이 상정돼 있는데 최종 합의는 지연되고 있다.

 

사천시, 3월 1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사천시
사천시, 3월 1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사천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 1995년 시군 통합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번호체계를 정비하고 무료환승 제도를 시행했다. 불편하다는 시민 불만이 잇따르자 2024년 1월 1일부터 일부 노선 경유지와 시간을 부분 개편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가 대진산단에 건설하려는 자원순환단지 조감도
SK에코플랜트가 대진산단에 건설하려는 자원순환단지 조감도

◇사천 대진산단 폐기물처리장 갈등 = 미분양으로 방치되고 있는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 입주 문제로 주민 갈등이 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애초 대진산단에 '자원순환단지', 즉 폐기물처리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사천시는 산단 입주업종에 맞지 않다고 거부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사업계획을 변경해 폐기물처리장과 함께 이차전지 재생사업을 추가해 '복합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나서면서 다시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해시

◇탄소중립정책 전국 확산 = 민간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 근절 등 김해시의 탄소중립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도 김해시는 19개 읍면동이 선도하는 우리동네 탄소중립 마을 조성,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 공공부문 탄소중립 모델 발굴 사업, 생애주기별 탄소중립 교육 등을 하고 있다.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 평가 부산·경남 유일 최우수 등급 획득 = 올 4월 발표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3년 민선 8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홍태용 김해시장이 부산·경남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경기 고양시, 강원 원주시, 충남 아산시 등 51곳이다.

 

밀양시

▲ 밀양시청. /경남도민일보 DB
▲ 밀양시청. /경남도민일보 DB

◇밀양 '격랑 속으로' = 박일호 시장 사퇴로 밀양시가 전에 없던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1일 시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4월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내년 4월 밀양지역 총선은 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열리게 됐고, 시장선거 출마자에 따라 도의원·시의원 줄선거도 예상된다.

 

 

거제시

한화오션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 470억 원 손배소 논란 계속 =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하청 노동자 파업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 등 집행부 5명을 상대로 47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들어 지역사회는 한화오션을 향해 소송 취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는 소송 취하 권고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법적 판단을 받아 보겠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재판은 두 번 진행된 상태다. 3차 변론기일은 내년 3월 14일 열린다.

 

19일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야외 광장에 있는 짝퉁 거북선을 살펴봤더니, 한 달 전과 비교해 뒤쪽 파손이 더 심해져 있었다. 거제시는 26일 이후 철거를 준비하고 있다. /남석형 기자
19일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야외 광장에 있는 짝퉁 거북선을 살펴봤더니, 한 달 전과 비교해 뒤쪽 파손이 더 심해져 있었다. 거제시는 26일 이후 철거를 준비하고 있다. /남석형 기자

◇전시 행정 표본 '짝퉁 거북선' 운명 = 경남도는 2008년 김태호 도지사 시절 거북선 원형 복원 사업을 추진했는데, 계획된 나무가 아닌 저가 '미국산 침엽수'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 거북선'은 거제시에 초라하게 전시돼 있다 올해 새 주인을 만나는 듯했지만, 지난 7월 결국 폐기 처분됐다. '짝퉁 거북선'은 전시 행정 폐해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양산시

양산시가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량공사를 앞두고 사업비 증액으로 재원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물금역 전경. /양산시
양산시가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량공사를 앞두고 사업비 증액으로 재원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물금역 전경. /양산시

◇양산 KTX 시대 활짝 열다 = 지역사회 숙원사업인 물금역 KTX 정차가 실현됐다. 12월 29일부터 물금역에는 주말(금·토·일) 하루 12회, 주중 하루 8회 KTX 상·하행 열차가 정차한다. 2013년 양산시의회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공식 건의한 이후 10년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시작했다. /이현희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시작했다. /이현희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 개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나선 평산책방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개점 이후 월평균 2만여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평산책방은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은 물론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역사회에서 펼치고 있다. 평산책방은 지역 동네책방 연대사업과 더불어 학생·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도서, 책 읽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수익금을 공익사업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의령군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과 오민자 의원 막말 논란과 관련해 공무원노조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강삼식 의령군지부장이 막말에 항의해 삭발을 하고 있다. /하청일 기자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과 오민자 의원 막말 논란과 관련해 공무원노조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강삼식 의령군지부장이 막말에 항의해 삭발을 하고 있다. /하청일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의령군의회 = 2022년 11월 김창호 군의원이 업자로부터 돈을 받아 동료 의원과 의회 직원에게 패딩점퍼를 제공한 혐의로 사법당국 조사를 받은 것을 비롯해 전체 의원10명 중 5명이 위법 의혹과 일탈 행위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여기에다 군의회는 의령군공무원노조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공노조는 지난 6월 동산공원묘원 폐기물 성토 사건과 관련한 원상복구 명령 이행 과정에서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이 막말과 비하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두 의원은 업무수행 중 환경과 직원을 질책한 것을 두고 과잉반응한다며 노조 요구를 일축하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다. 3개월 이상 이어진 갈등은 지난 10월 양측이 상생발전에 합의하며 겉으론 일단락된 듯하지만 다시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함안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17일 밤 늦은 시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함안 말이산고분군. /함안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17일 밤 늦은 시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함안 말이산고분군. /함안군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 가야고분군 7곳(경남 5곳, 경북 1곳, 전북 1곳)이 지난 9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과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이다.

 

27일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과 이수정에서 '함안 낙화놀이'행사가 열렸다.불꽃들이 실타래처럼 떨어지며 황금색 궤적을 그리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27일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과 이수정에서 '함안 낙화놀이'행사가 열렸다.불꽃들이 실타래처럼 떨어지며 황금색 궤적을 그리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함안 낙화놀이 대혼란 = 5월 27일 부처님오신날 무진정에서 펼쳐진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가 장소가 좁은 데다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큰 혼란이 벌어졌다. 행사장으로 통하는 인근 도로는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가 거대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극심한 체증을 빚으면서 낙화놀이를 보려고 전국에서 왔던 관광객 원성을 들었다. 군은 애초 2만 2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준비를 했으나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통제불능 상태가 돼 군수 이름으로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창녕군

◇'창녕 민주주의' 모색 = 전임 한정우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실형 선고,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던 김부영 군수의 극단적 선택, 이어진 올해 4월 5일 창녕군수 보궐선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창녕군민들이 3월 14일 '공명선거실천군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선거 후 지난 7월 25일 창녕환경운동연합에 모인 이들은 실종된 '창녕 민주주의'를 모색하기로 하고, 이후 창녕시민단체연대(준)를 구성해 정식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성군

2023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퍼레이드 /고성군
2023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퍼레이드 /고성군

◇3년 연속 개최한 2023경남고성공룡엑스포 성공 = 9월 22일부터 28일간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에서 진행한 2023경남고성공룡엑스포는 누적 유료관람객이 18만 186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또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의 51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지역축제의 한계를 벗어나 공룡이라는 콘텐츠가 가진 매력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고성군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고성군
고성군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고성군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지정 =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용정리 일원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경상남도 고시 제2023-470호'로 10월 고시됐다. 민간개발 방식으로 조성되는 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자켓, 플로터 등)과 조선기자재(신체블록, 신조 건조)를 생산할 계획이다.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는 2007년 조선해양산업특구로 지정됐으나, 조선산업 불황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 15년 동안 방치됐다.

 

 

남해군

남해군과 경찰청이 지난 9월 15일 남해군청에서 경찰수련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장충남 군수, 윤희근 경찰청장. /남해군
남해군과 경찰청이 지난 9월 15일 남해군청에서 경찰수련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장충남 군수, 윤희근 경찰청장. /남해군

◇남해경찰수련원 전국 최대규모 건설 추진 = 남해군과 경찰청은 지난 9월 15일 남해경찰수련원 신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해스포츠파크 바다구장 일원 2만 1743㎡ 터에 전국 최대 규모 경찰수련원을 건설한다. 남해경찰수련원이 건설되면 연간 방문객 23만여 명, 경제적 파급효과 289억 원, 54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

하동세계차엑스포 폐막식이 지난 3일 2행사장에서 열렸다. /하동군
하동세계차엑스포 폐막식이 지난 3일 2행사장에서 열렸다. /하동군

◇하동세계차엑스포 성과 = 올해 5월 4일∼6월 3일 31일간 열렸던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엑스포 기간 잦은 폭우 등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예상 방문객 130만 명에 근접하는 123만 명이 방문했고, 외국인 관람객 7만 명은 목표대로 달성해 비교적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받았다. 특히 수출 상담회를 통해 총 277억 원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산청군

7월 24일 산청군청 앞에서 열린 지리산케이블카 반대 산청주민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사업을 추진 중인 산청군을 규탄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산청주민대책위
7월 24일 산청군청 앞에서 열린 지리산케이블카 반대 산청주민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사업을 추진 중인 산청군을 규탄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산청주민대책위

◇산청·함양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 박완수 도지사가 올해 초 촉발한 지리산 케이블카 논란은 지난 4월과 7월 산청군과 함양군의 사업 재추진 공식화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지자체는 환경부에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단독 제출하거나(산청) 지역주민 중심의 유치위원회 결성을 지원해(함양)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반대 주민들은 지리산 케이블카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지리산 생태를 파괴하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것이라며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산청군 보건의료원 전경.    /산청군
산청군 보건의료원 전경. /산청군

◇산청군보건의료원 5차 공고 끝 내과 전문의 채용 = '연봉 3억 6000만 원 제시' 등으로 전국적 화제가 된 산청군보건의료원의 내과 전문의 채용 시도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결실을 맺었다. 2022년 4월 내과 전문의인 공중보건의가 전역한 후 1년여의 공백 끝에, 그리고 같은 해 11월부터 산청군이 5차례 채용 공고를 낸 끝에 거둔 성과였다. 초기 공고 때는 지원자는커녕 전화 문의조차 없어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이 이슈화되는 계기가 됐다.

 

 

함양군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함양 쿠팡물류센터 유치 무산 =함양군정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투자 유치로 평가받아온 쿠팡 물류센터 건립사업이 지난 4월 최종 무산됐다. 2019년 4월 함양군과 쿠팡 양측이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4년간 '희망고문'을 반복하다 벌어진 일이었다. 쿠팡 측은 함양군의 토지 소유권 관리 부실에 따른 사업 지연 등을 거론하며 무산 책임을 함양군에 돌렸으나 함양군은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억울함을 표출했다.

 

거창군

구인모 거창군수가 8월 23일 오전 11시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형의료복지타운 터 확정 소식을 알리고 있다. /거창군
구인모 거창군수가 8월 23일 오전 11시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형의료복지타운 터 확정 소식을 알리고 있다. /거창군

◇지역책임의료기관 터 확정 이전 신축 속도 = 거창군이 지역책임의료기관(거창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터를 광주∼대구 고속도로 거창나들목 인근 거창읍 대평리 일대로 확정하고 이전 신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창군과 대한적십자사는 협약에 따라 거창군이 이전 신축 터를 조성해 현재 거창적십자병원 터와 교환하고, 대한적십자사가 병원 신축을 맡을 계획이다.

 

 

합천군

터 파기 작업 중 공사가 중단된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사업 현장 /김태섭 기자
터 파기 작업 중 공사가 중단된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사업 현장 /김태섭 기자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사업 사기사건으로 좌초 =화려한 착공식까지 열었던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사업이 시행사 대표 횡령 사건에 휘말리며 좌초됐다. 시행사 대표는 4월 대출금 250억 원을 가지고 잠적했다가 8월 경찰에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공무원 가담 여부 등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다. 감사원에서도 감사를 벌였다. 감사는 투자심사와 사업비 적정성, 공무원과 시행사 간 유착관계 등을 조사했다. 결과는 내년에 나온다. 대출금과 관련한 소송도 진행될 예정이다. 합천군과 대출 금융기관 사이 부채 범위를 확인하는 소송이 내달부터 열린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컷.
영화 서울의 봄 스틸컷.

◇<서울의 봄> 합천서도 흥행, 전두환 유해 안치 주장도 = 12.12사태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 <서울의 봄>이 전두환 고향 합천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서울의 봄>이 흥행을 이어가는 중 전 씨를 옹호하며 유해를 유치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한신 합천군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뭐라해도 전 전 대통령은 합천 출신 대통령이다. 출신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유해 안장 문제에 합천군이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자치행정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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