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명승

밀양 영남루가 28일 국보로지정된다.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문화재청에 신청한 보물 밀양 영남루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이 각각 이같이 지정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도내 소재 문화재의 역사성, 보편성, 지역성 등 다양한 특성을 파악해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시군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그 결과 올해 국가지정문화재가 9건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밀양 영남루 전경. /경남도
밀양 영남루 전경. /경남도

이번에 국보로 지정되는 밀양 영남루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누각으로 건축형식과 구조, 공포, 조형, 단청, 조형미 등 여러 면에서 매우 독창적인 누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남루의 대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장방형 평면의 대형 목조누각으로 7량가 구조이다. 경사지를 이용하여 4동의 건물을 적절히 배치한 영남루는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누정이 따라 올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풍부하게 남아있는 각종 고증기록을 통해 16세기부터 현 위치를 유지하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빼어난 건축형식과 배치는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예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영남루는 일제 강점기인 193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해방 후인 1955년 국보로 승격됐다. 그러나 1962년 1월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다시 보물로 격하됐다. 2014년 국보 승격을 추진했으나, 검토과정에서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6년 시민운동 차원에서 국보 승격 운동을 추진했으나, 가치 재조명을 위한 문헌과 자료 추가조사를 위해 취하했다. 2021년 영남루 국보 승격 보고서를 경남도에 제출해 지난해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문화재청으로 보고서가 제출됐다.

지난 10월 국보로 지정예고 됐고, 이달 21일 문체부 최종 심사를 받은데 이어 유인촌 장관 등이 '로컬100, 로컬로! 캠페인' 첫 방문지로 밀양을 찾으며 국보 승격 기대감을 높였다.

창녕 관룡산과 관룡사. /경남도
창녕 관룡산과 관룡사. /경남도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져 있는 창녕 관룡사, 사찰 뒤편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등 관룡사의 많은 불교 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적 가치를 지녔다.

관룡사 사역 입구의 석장승과 일주문 역할을 하는 석문을 지나 사찰경내에 들어서면 수림 풍광과 관룡사 뒤편의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는 사찰 경관이 돋보인다. 특히,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재현한 듯한 용선대(龍船臺)에서 주변을 조망하는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속적으로 경남의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해서 국민들이 경남 문화유산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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