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기술개발 사업 선정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기관 유치 성과, 기술혁신 뒷받침

양산시가 우주항공·방산 산업과 연계한 주력 제조산업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는 내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에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실증 지원사업' 250억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업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300억 원을 투자해 고무·화학제품 제조업 분야 고성능·친환경 소재 국제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센터를 기반으로 지역기업 실란트 소재 기술개발·실증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동연 시장은 지난 8월부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실·국장은 물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상대로 국비 확보 노력을 기울이며 국회 예산심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대응해왔다.

이번 사업으로 개발하는 고기능 항공용 실란트는 항공기 연료탱크 보호, 부품 접합면·패스너 장착부 기밀 유지, 습기와 유체 침투에 말미암은 부식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소재다. 가혹한 환경에서 항공기 내구성과 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인 것으로 기술 이전을 제한해 국외 의존도가 높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우주항공·방산 산업과 연계해 특수 기능 소재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국산화는 물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을 지원할 기반이 마련한다는 점에서 지역 제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무·화학제품 제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 정부 긴축재정 기조 속에도 지역 주력 제조산업 기술혁신을 지원할 핵심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

사업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경남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국제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는 양산혁신지원센터에는 이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을 유치한 데 이어 KCL까지 들어서 우리나라 3대 비영리 시험연구기관이 모두 양산에 터를 잡게 됐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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