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흥행 힘입어
김오랑 중령 재조명 보도 주목

노동·성소수자·학교 갑질 등
인권문제 관련 기사들 호평

전세사기·마산하이엔드시티
부동산 위험성 상기해 줘 좋아

지면평가위원회 12월 회의(11월 지면)에서는 영화 <서울의 봄> 영향으로 관련 이슈와 보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합천 일해공원 명칭이 이번에는 꼭 바뀔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 요청도 뒤따랐다.

경남도민일보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안기학)는 지난 4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12월 회의(11월 지면 평가)를 개최했다. 

정민교 위원은 "김해 출신 김오랑 중령 재조명한 기사를 의미 있게 읽었다. 영화가 합천에서도 흥행하고 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며 "영화 관람을 계기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경남도민일보에서도 힘을 보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경남도민일보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4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12월 회의(11월 지면 평가)를 개최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경남도민일보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4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12월 회의(11월 지면 평가)를 개최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강순중 위원 = 최환석 기자 '도의회 서부공공병원 제동 코로나 겪고도 적자 타령' 기사. 10월 19일 기획행정위 회의에서도 진주병원 터 매입 및 신축 건을 심사 보류한 적이 있다. 도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도의원들이 적자 운운하며 제동을 걸고 있어 안타깝다. 계속 관심 두고 취재해서 도의원들 잘못된 사고에 일침을 가해주시기 바란다.

◇김성숙 위원 = 이동욱 기자 '도내 교사 70% 최근 3년 이내 갑질 겪어' 기사. 여러 가지 이유로 꾹 참고 지내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니 안타깝다. 업무성 보복, 피해자 보호라는 개념 상실, 승진 제도 등 모든 것이 조금씩 변화, 보완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나유신 위원 = 김다솜 기자 '김수환 치안정감 승진에 밀양송전탑대책위 반발' 기사. "고향 주민 때려잡고 출세했다"는 그 표현이 정확히 와닿았다. 지금도 그 당시 설치된 철탑을 볼 때마다 그때의 무기력감과 패배감이 든다. 주민들이야 오죽할까. 이제 만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사후적으로라도 송전탑과 전선이 인체, 환경에 미친 영향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이창우 기자 '도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주택 500호 확보' 기사.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 제도 등을 소개한 기사다. 신탁부동산 전세사기를 비롯하여 전세사기 사건을 꾸준히 후속 보도해줘서 문제점이 계속 알려지고 개선되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

◇안기학 위원 = 이동욱 기자 '예산 삭감, 입법 지연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의지 물음표' 기사. 노동법규와 피해구제 절차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노동 약자들의 사각지대가 너무 크다. 그러나 교육부는 내실 있는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마저 정쟁거리로 삼는다면 미래세대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학교 노동인권교육은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한다.

이동욱 기자 '도교육청 오늘 갑질 교장 학교 방문 감사' 기사. 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임용된 이후 두 달 사이 교장에게서 외모 비하 등 인격 모독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남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학생들 앞에서도 인격모독이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관리자 갑질 방지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데, 빠르고 정확한 감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오도화 위원 = 박신 기자 '말할 사람도 없고 진료도 편히 못 받죠. 이 폐쇄적인 곳에선' 기사. 지역에서 성소수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 어려움을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이런 인터뷰를 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최환석 기자 '도의원이란 이들이 "외국인, 최저임금보다 적게 줘야"' 기사. 제목에서부터 해당 도의원 발언을 비판한다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기사다. 외국인 노동자 차별을 옹호하는 도의원 발언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우리도 한때는 잘사는 나라에 가서 노동력을 팔아 가족을 먹여 살렸던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효정 위원 = 김다솜 기자 '높아진 교도소 접견 문턱…수용자 권리 침해 문제 지적' 기사. 최근 교도소 우편서비스가 개편되면서 수용자들이 편지를 주고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구치소 면회 예약도 전쟁이라고 한다. 수감자와 가족이 소통의 어려움으로 단절과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 억울한 이들을 인터뷰하고 이 부분을 이후에도 다뤄주길 바란다. 

김다솜 기자 '영화 <서울의 봄> 흥행…김해 출신 김오랑 중령 재조명' 기사. 우리 지역 출신인 영화 속 실재 인물을 조명한 특별하고 의미 있는 기사다. 특히 가슴 아픈 비사가 있었던지라 영화에서 재조명되면서 많은 이들이 그를 제대로 알고 기억할 것이다.

◇장진석 위원 = 최석환·김다솜·박신 기자 '기계 취급받던 건설노동자 사람으로 바꾼 주체는 노동조합' 기사.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한 번 더 감사드린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도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현실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일용직 현장 노동자에 대한 조치도 고민해야 한다.

박신 기자 '박제된 민주화 역사 틀 깨고 이어갈 때 비로소 현재가 된다' 기사. 제목이 너무 좋다. 왜? 민주인가를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다음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한번 고민해봐야겠다.

◇정민교 위원 = 이창우 기자  '민간사업자 시행 창원 임대아파트 사업 유동성 커 신중한 접근 필요' 기사. 11월 10일 자 '마산하이엔드시티' 홍보관 개장을 안내하는 기사를 보고 지역주택조합 피해 사례가 생각나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없어 내심 우려가 되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 계약 전 위험부담에 대한 주의가 언급되어 좋았다.

최석환 기자 '일회용품 규제 오락가락…정책 혼란·불신·갈등만 증폭' 기사.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를 뒤집는 정책에 소상공인과 도내 지자체, 환경단체까지 경악하고 있다는 기사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불편하더라도 지키려고 했던 이들에게 남은 건 허탈함과 정부에 대한 불신일 것이다.

◇최희태 위원 = 시민사회부 '조작된 건폭, 빼앗긴 권리' 기획 기사. 건설노조에 대한 기획기사로 정부의 노조 혐오와 비이성적 탄압을 비판하고 있다. 정부가 건설시장 침체 원인을 노동자 탓으로 돌리고, 노동자 저항과 비판을 무력화하는 것이 건설시장 활성화의 출발이라 보기 때문이다. 독자와 시민이 현실을 바로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보도와 취재를 부탁한다. 

 

◇보고서 제출 : 강순정, 김성숙, 나유신, 안기학, 오도화,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최희태 위원.

◇참석 : 나유신, 안기학, 오도화,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위원

◇참관 : 유은상 논설여론부 국장, 정성인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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