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이 경남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간암 치료법인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TARE)을 도입했다.

한마음병원은 "현재 이 치료법은 수도권 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술이 이루어지는데, 경남 지역에서 최초로 창원한마음병원이 도입해 지역의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평균 지름 20~30μm의 초미세 유리구슬 형태 치료제를 환자 대퇴동맥을 따라 간동맥으로 주입해 간암 미세혈관에 자리 잡게 한 후 주변 건강한 간 조직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직접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시술 후 부작용이 적고, 입원 기간도 2일 정도로 짧아 환자 만족도가 높다. 

창원한마음병원 영상의학과 조준희 교수가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상자 안에 치료제인 이트륨-90이 담겨 있다.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달 혈액종양내과 김성근 교수, 영상의학과 조준희 교수, 간이식외과 주종우 교수, 소화기내과 이창민 교수, 핵의학과 박윤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정미주 교수가 다학제 팀을 구성해 췌장암 간전이 환자, 결장암 간전이 환자에게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했다. 특히 결장암 간전이 환자는 수술 후 암이 재발해 다른 병원에서 치료 대안이 없어 애를 태우다 한마음병원을 찾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두 차례 시술을 직접 시행한 영상의학과 조준희 교수는 “방사선 색전술은 주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데, 창원한마음병원의 경우 전이암 환자도 많아 이를 대상으로 한 시술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치료법이지만 그동안 1500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가 환자들에게 부담이었다. 하지만, 2020년 12월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률이 줄어들었다.

한마음 병원은 "수술이 불가능하고 기존 색전술에 반응하지 않는 간암 및 간전이암에 적용한다면 간암 환자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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