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
경남도와 12월 21일 등재 기념식 열어
가야문화유산 보존·관리 비전 논의키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가 경남도와 고분이 자리한 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에 전달됐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 전달식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경남도와 5개 시군과 함께 가야고분이 있는 경북도와 고령군, 전북도와 남원시가 인증서를 받았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추진 11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지난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이후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인증서를 제작해 약 2개월 만에 전해졌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정서 전달식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경남도와 고분이 자리한 도내 5개 시군 단체장 등이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정서 전달식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경남도와 고분이 자리한 도내 5개 시군 단체장 등이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도

가야고분군은 1500여 년간 이어져 온 가야의 실존 사실을 알려주는 역사적·고고학적 증거다. 경남지역에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됐고 가장 넓게 분포한다.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5개 고분이 집중돼 있다.

가야고분군은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으로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준다. 동아시아 고대 문명 다양성을 나타내는 유적이기도 하다. 앞서 세계유산 평가 기준 중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해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전 세계가 경남 유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쾌거"라면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 통합보존관리단 유치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12월 21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연다. 고분이 소재한 5개 시군이 모여 세계유산 등재에 함께 노력한 점을 되새기고 가야문화유산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은 국내에서 16번째로 등재된 세계유산이다. 경남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양산 통도사(2018년), 산청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네 번째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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