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325억 원 늘어...지방교부세 삭감 속 통합재정안정화기금 활용

함양군이 2024년도 당초예산을 올해(6180억 원)보다 325억 원 늘어난 6505억 원 규모로 편성해 함양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유례없는 정부 세수 감소로 지방교부세 대폭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여유자금으로 적립해 두었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270억 원을 적극 활용해 이번 예산을 편성했다고 했다.

또 연초부터 재정이 어려워 질 것을 예상하고 중앙부처 및 경남도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대비 국·도비 예산이 131억 원 증가했다고 했다.

분야별 세출 규모는 △농림해양수산이 1450억 원(22.29%)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 1156억 원(17.78%) △환경 665억 원(10.23%) △일반공공행정 586억 원(9.02%) △국토 및 지역개발 482억 원(7.42%) 등이 뒤를 이었다.

농림해양수산 분야 주요 사업은 △함양4계 4U 조성(16억 원) △계절근로자 기숙사 운영(13억 원) 등이며, 사회복지 분야의 △꿈드림 바우처 지원(15억 원), 환경 분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개선(47억 원) △농어촌생활용수 개발(34억 원) 등의 사업에도 많은 예산이 편성됐다.

또 일반공공행정 분야에서는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12억 원)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10억 원)이, 문화·관광 분야는 △함양스포츠파크 조성(30억 원) △남계서원 교육체험관 건립(28억 원) 등이 주력 사업으로 평가됐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2024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19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하는 등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함양군 내년도 예산안은 제279회 함양군의회 정례회에서 각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고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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