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가 마무리됐다. NC의 질주는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끝났지만 야구팬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2019년 개장 후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른 창원NC파크는 마산종합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지어졌다. 야구장 곳곳에는 마산종합운동장의 유산이 있다. 현재 팀스토어 공간과 광장의 '화합의 탑', 그리고 '성화대'가 바로 그것이다.

몇 해 전부터 꿈꿔오던 일이 있다. 1982년 옛 마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기간 불타올랐던 성화대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는 일이다.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포스트시즌 기간 성화대에 불을 피우면 어떨까. 불타는 선수들의 의지, 팬들의 응원과 염원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의 가을야구 낭만이 되지 않을까.

/강해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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