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 열어
남해안 관광 접목 투자 환경 등 수도권 CEO 홍보
㈜터루 사천 남일대리조트 인수 3000억 투자키로
KG 계열사들 창원공장 700억 원대 설비 증설 약속
양산 ㈜엠에스씨 상북면에 1360억 원대 '신규 투자'
도, 올해 9월 말 기준 121개사, 8조 5531억 원 유치

경남도는 26일 첨단방위, 항공우주, 미래 운송, 관광 등 핵심전략 산업과 신성장 동력 산업 분야 11개 기업과 6371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이날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이들 기업과 투자 협약을 맺었다. 11개 기업 가운데 9개 기업은 신규 투자를, 1개 기업은 설비 증설을, 1개 기업은 확장 이전을 추진한다.

◇사천·진주·양산·창원 등에 투자 = 신규 투자 기업 중에는 ㈜터루가 눈길을 끈다. 관광업과 호텔 운영 전문 기업인 터루는 장기 휴업 중인 사천 남일대리조트를 인수해 3000억 원 상당 대규모 투자로 200명 신규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양산 식품·식품 첨가물 소재 전문 제조사인 ㈜엠에스씨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을 목표로 상북면 일원에 1360억 원 투자와 60명 신규 고용 창출에 나선다.

각각 경기 평택시와 서울시에 본사를 둔 KG모빌리티와 KG스틸은 기존 내연기관 제조·철강 제조에서 차세대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제조로 사업 재편을 꾀하고 있다. 이에 창원국가산업단지 공장에 700억 원 규모 설비 투자로 100여 명 신규 인력을 고용한다. 에스엔에스밸브㈜는 진주시 내 공장을 확장 이전해 산업용 밸브류 제조에 200억 원을 투자하고 3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가 2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투자 유치를 협약한 11개 기업과 경남도, 투자가 예정된 도내 시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함께 협약 약정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가 2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투자 유치를 협약한 11개 기업과 경남도, 투자가 예정된 도내 시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함께 협약 약정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호산은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에 알루미늄 패널류 제조에 120억 원 투자와 신규 직원 10명 고용을, 화학제품과 금속가공유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창원시 소재 ㈜벽진에너지는 경남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약 200억 원 투자와 30명 신규 고용으로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벽진에너지 신규 투자는 경남투자청 주도로 항공국가산단에 투자하는 첫 번째 사례다.

㈜한국카본은 사천시 곤양면 일원에 항공기 부품을 제조하고자 100억 원을 투자하고 50명을 신규 고용한다. 로카디㈜는 사천 제2일반산단에 항공기 부품 제조로 100억 원 투자와 10명 신규 고용을 약속했다.

천연가스 운반용 강관 제조 전문 기업인 ㈜두원하이스틸은 밀양시 삼랑진읍 일원에 강관 파이프 제조 공장을 신설하고자 525억 원 투자와 30명 신규 고용을 확정했다. 식품 전문기업인 ㈜산청F&B는 산청한방항노화일반산단에 전통 먹거리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66억 원을 투자하고 2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가 2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대신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가 2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대신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 홍보 = 이날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특히 도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남해안 글로벌 관광벨트 조성 사업과 연계한 관광 투자 프로젝트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도는 2020~2021년 국내 여행 방문지 3위를 기록한 경남이 지닌 관광 여건과 함께 △창원시 진해구 명동 마리나항만 △통영 폐조선소 프로젝트 △고성 자란도 관광지 △거제 고현항 항만 등 남해안 관광·산업 거점 투자 경쟁력을 전국 CEO들에게 알리는데 공을 들였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 9월 말 기준 121개사, 8조 5531억 원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고, 민선8기 들어 총 12조 743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김병규 도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항공우주, 방위산업, 원자력, 조선·해양플랜트는 전국 1위, 기계산업과 자동차 부품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제조산업 중심지로서 향후 미래 성장 산업 투자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선도기업 유치 등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으로 경남에 투자를 선택한 기업인에 모든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가 2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경남도 투자 우수 10개 기업 표창 수여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2023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가 2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경남도 투자 우수 10개 기업 표창 수여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투자 우수기업 시상 = 이날 투자 설명회에는 수도권 소재 기업 CEO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선 잠재투자기업 연결망 만들기, 경남 투자 환경과 투자지원제도 소개, 경남 투자기업 성공사례 발표, 투자협약과 경남 투자 우수기업 10개사 표창장 수여 맞춤형 투자 상담 등이 진행됐다.

㈜컬리, 로만시스㈜, LT정밀㈜, 지엠비코리아㈜, 케이테크㈜, ㈜에이알알루미늄, 녹십자의료재단, ㈜대한오토텍, 보그워너창녕(유), 경남큐에스에프㈜가 투자 우수기업 표창을 받았다. 이 가운데 케이테크 장진 대표는 이날 투자기업 성공 사례 발표도 했다. 애초 진주 소재 자동차 동력 전달 장치 생산 업체이던 케이테크가 방위산업 분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총기 부품 제조 분야에 뛰어든 배경 설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 방산기업인 카르칼과 협력해 급증하는 총기 시장에 샛별로 등장할 수 있었던 과정을 전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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