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역별 해수수질 평가' 결과
마산어시장 앞바다 일대 '최하' 5등급
2017~2019 4등급, 2020~2022 5등급
신정훈 의원 "오염원 배출 통합관리를"
데이터 기준과 조사 시점 등 따져봐야

2년 연속 정어리 떼죽음 사태가 일어난 마산항 특정 지점 수질이 지속적으로 ‘매우 나쁨’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오염물질 배출원을 파악해 강력한 지도·단속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더불어민주당·나주시화순군) 의원은 24일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해역별 해수 수질 평가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를 보면 지난해 마산항H1 지점 수질은 ‘매우 나쁨’ 수준인 5등급이었다. 특히 마산항H1 지점은 2017~2019년 4등급, 2020년~2022년 5등급이었다. H1 지점은 마산어시장 앞바다 일대다.

 

12일 오전 8시 45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보도교 인근 바다에 죽은 정어리가 대량으로 떠 있다. 작년 9~10월에도 떼죽음한 정어리가 바다 수면 가득 떠올랐었다. /김구연 기자
12일 오전 8시 45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보도교 인근 바다에 죽은 정어리가 대량으로 떠 있다. 작년 9~10월에도 떼죽음한 정어리가 바다 수면 가득 떠올랐었다. /김구연 기자

마산만은 전국 연안 중 수질오염 정도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광양만, 부산연안, 시화호인천연안, 울산연안과 함께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돼 있다. 해역별 해수 수질 평가(WQI·Water Quality Index)는 ‘저층산소포화도, 식물플랑크톤, 투명도, 질소, 인’을 조합해 산정한 수치다. 1등급 매우 우수, 2등급 우수, 3등급 보통, 4등급 나쁨, 5등급 매우 나쁨으로 분류한다.

신정훈 의원은 “최근 육상오염물질 유입과 해양쓰레기 증가 등으로 바다가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상류, 지류, 하천, 바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통합적 관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환경전문가인 창원시의회 전홍표(더불어민주당, 월영·문화·반월중앙·완월동) 의원은 “신정훈 국회의원이 발표한 내용의 원자료가 연평균을 기준으로 했는지, 아니면 오염이 심한 특정 월에 측정을 했는지 알 수가 없는 한계가 있다”며 “수치상으로는 5년간 오염이 심해졌다고 하나 지역에서 확인한 여러 수치와 경험상 수질이 나빠지지 않고 좋아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라 ‘데이터가 지닌 함정’을 고려해 조목조목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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