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 신청·창원 BRT 등
지자체 정책·사업 검증 독려

전문적 지식 필요한 기사에
쟁점 모아 팩트체크 주문도

지면평가위원회 10월 회의(9월 지면)에서는 검찰 예산 검증 심층 보도 '검찰, 하얀 장부'에 칭찬과 응원이 도드라졌다. 이어지는 보도에 기대와 함께 꼼꼼한 분석 요구가 뒤따랐다.

경남도민일보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안기학)는 지난 5일, 10월 회의(9월 지면 평가)를 개최했다. 다만 회의는 서면회의로 대체해 진행됐다.

이효정 위원은 "공동취재를 하는 뉴스타파가 압수수색 당하고 언론 자유에 대한 억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경남도민일보가 지역언론으로서 마땅하지만 용기가 필요한 일을 기꺼이 선택한 것에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뉴스타파, 경남도민일보 등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검찰예산 검증 공동 취재단' 관계자들이 지난달 14일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 앞에서 전국 67개 검찰청 특수활동비 예산 검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유신 위원 = 김다솜 기자 '실무자 횡령·배임, 내 집 마련 꿈 짓밟아' 기사. 지역주택조합은 재개발조합, 재건축조합과 완전 다르다. 이번에는 '판결문으로 본 세상'의 한 테마로 지역주택조합 문제점을 짚었는데, 실제 지역주택조합 운영 구조나 관계 법령을 한 번 풀어서 소개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청일·이원정 기자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체계 구축 과제로' 기사. 가야 유적과 관련해 초지자체 단위 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좋겠다. 그냥 통합관리체계라고만 하면 관리 주체도 불분명하고 지원 체계도 엉성해져서 결국 시간이 지나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유산이 된다면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부분도 살폈으면 한다.

◇안기학 위원 = 이동욱 기자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 3단계 경남교육 민원 대처' 기사. 학생 학습권과 교사 수업권을 상호 존중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경남도교육청이 경남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원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학생 학습권 존중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노력뿐 아니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동욱 기자 '교권 보호 4법 국회 본회의 통과' 기사.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교권 회복 4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만 만들어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교사를 상대로 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 문제가 해결되도록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심이 절실하다.

◇오도화 위원 = 박정연 기자 '여름 한증막 BRT 중앙정류장 창원시도 더위 대책 한계 명확' 기사. 창원에서는 현재 S-BRT 공사가 한창이다.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우려되는 부분을 미리 지적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가 꼭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사업을 철저히 감시하고 검증하는 언론의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 

김종현 기자 '비닐하우스 불 잡은 진주 외국인노동자' 기사. 비닐하우스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조치하여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미담 기사이다. 이런 기사는 좀 더 크게 키워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편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외국인노동자라는 용어보다 덜 차별적인 이주노동자 단어 사용에 대한 고민도 있었으면 한다.

◇이효정 위원 = 최환석 기자 '건물임대인 도의원 16명, 겸직신고 단 2명' 기사. 지난달에 이어 지속적인 지역 의원 겸직에 관한 보도에 박수를 보낸다. 끈질긴 기사 생산과 보도로 경종을 울리고, 두고두고 쓰일 가치 있는 정보가 지역 사회에 많이 축적되기를 부탁한다.

이미지 기자 '도내 댐 건설 5곳 신청해놓고 예정지는 비공개' 기사. 정말 중요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1면에 배치한 것도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칭찬한다. 도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을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경남도민일보가 공론화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해나가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장진석 위원 = 주성희·이서후 기자 '읽고 듣고 놀고 남해마을 책잔치로 들썩' 기사. 농산어촌이라고 늘 트로트만 있는 공연이 아니라, 잔잔하지만 성찰의 시간이 있는 문화행사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길이 된다. 좋은 사례를 보여준 기사이다. 관련기사는 25일 자 5면에 '비 온 뒤 땅 굳듯 더 단단해진 책방지기 삶'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도전하고 실행하는 책방지기의 이야기를 잘 읽었다.

이미지 기자 '초고령사회 들어선 경남, 인구영향평가 중요성 커져' 기사. 인구 변화는 사회 변화를 민감하게 이끈다. 이에 맞는 정책도 절실하다. 지속 가능한 사회는 지속 가능한 인구에서 이어진다. 초고령사회일수록 어린이와 청년, 중장년도 희망을 품도록 미래 정책이 동시에 제시되어야 한다.

◇정진영 위원 = 박정연 기자 '주민 발의 창원시 무상교통 조례안 시의회로' 기사. 창원시 무상교통 조례 제정을 위한 시민 움직임에 큰 응원을 보낸다. 창원시가 대중교통 정책 전환을 시급하게 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교통 공공성 확보를 위한 이러한 움직임이 꼭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

최석환 기자 '경남-부산 뭉쳤다 "기후문제 극복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아"' 기사. 기후정의 활동을 경남도민일보는 어떤 언론보다 늘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아래 도내 학생들의 동참 기사도 눈에 띈다. 기후정의행진의 기조는 폭염, 폭우만이 아닌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기후위기에 우리 모두 살아남고자 어떤 정책 전환을 해야 하는가인데, 이런 내용도 담겼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희태 위원 = 박신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막말한 김미나 창원시의원, 징역형 선고유예' 기사. 판결 이후 경남도민일보는 시민사회의 비판을 주요하게 다뤘다. 김미나 의원은 지금도 제대로 된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 당사자들이 사과받지 못했다는 데 사법부가 너그럽게 이해하고, 관대해서는 안 될 일이다.

김두천 기자 '우주항공청 관련' 연속 기사. 우주항공청 유치가 중요 사안이라 이번 달 지면에서 다수 보도되었다.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기사는 내용을 이해하고, 논의의 흐름을 좇아가려면 많은 수고와 품이 든다. 그래서 이해를 돕고자 한 번쯤은 쟁점들을 모아 팩트 체크를 해주면 좋겠다. /정리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보고서 제출 : 나유신, 안기학, 오도화, 이효정, 장진석, 정진영, 최희태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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