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민공원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마련
기존 시설 철거하고 유적박물관 재단장 등 담아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지난 1999년 문을 열어 현재 30여 전시·체험 공간을 두고 있다. 연간 방문객은 2013년 69만 명에서 지난해 23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 시설도 24년 세월 속에 노후화했다. 

지역사회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유적공원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시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시민공원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해 최근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시민 여가·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사진은 포로수용소 전시 공간 모습. /남석형 기자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시민 여가·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사진은 포로수용소 전시 공간 모습. /남석형 기자

시는 결론적으로 '시민 공원화는 매우 타당하다'고 봤다. 이는 시민 요구, 민선 8기 정책, 지역사회 미래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다.

시는 '시민 공원화 전환'을 3단계에 걸쳐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1단계는 유적박물관을 제외한 기존 전시·체험 시설 철거다. 2단계는 유적박물관 재건축 혹은 신규 조성이다. 마지막 3단계는 기존 녹지 공간 등을 활용한 시민 공원 완성이다.

즉 포로수용소 관련 기존 시설을 없애는 대신 유적박물관에 그 흔적을 집대성하고, 그 외 녹지 공간은 시민 휴식·여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3단계에 걸친 시민 공원화 사업에 드는 비용을 45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안은 기본계획 단계로 앞으로 지역 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는 "시민 공원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행정 절차상 최적의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석형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