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는 의열기념공원(의열기념관·의열체험관)이 있다. 이곳은 밀양시가 김원봉, 윤세주, 김대지, 황상규 등 이곳 출신 인물들이 주축이 돼 꾸린 항일비밀결사 '의열단'의 활동과 그 의미를 알리고자 건립한 곳이다.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자랑스러운 항일투쟁을 기리고자 만들었지만, 의열단원들의 사회주의 활동 이력 때문에 최근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한다고 한다.

현 정권은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 이력을 핑계삼아 육사에서 그의 흉상을 철거하겠다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독립운동가들에게 좌우·이념이 일제로부터 독립보다 중요했을까.

철 지난, 아니 이미 사장된 지 한참인 이념 전쟁을 하겠다는 현 정권의 처지가 처량하다. /강해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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