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와 니체 =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의족을 달고 세상 앞에 서야 하는 주인공 티보가 어느 날 자신과 닮아보이는 반려견 니체가 찾아오면서 달라져가는 모습을 그린 책. "어서 그걸 물어 봐! 저 막대 다리가 사라진다면, 아마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그런데 다리가 없으면 너를 어떻게 산책시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해변까지 데려가는 것도 힘들겠지. 이건 비밀인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사실 저 막대는 나를 위해서 만들어진 거야. 예전 내 발 크기하고 완전히 똑같은 발이 달려 있거든. 저런 걸 바로 의족이라고 해." 소피 탈 멘 지음. 마이테 슈미트 그림. 88쪽. 라임. 1만 1000원.

◇정생, 꿈 밖은 위험해! = '초록불의 잡학다식'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역사 콘텐츠를 선보였고, 동화부터 추리·SF·판타지소설 그리고 게임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전천후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이문영 작가가 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 주인공 정생의 일상과 꿈 이야기를 각각 한 편의 짧은 소설 형식으로 엮었다. "다산 선생님은… 다산 선생님은 어디 가셨지? / 그 말에 주변에서 폭소가 터졌다. 배 첨지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꿈에서 다산 선생을 만났나? 자네, 술이 참 약해졌군그래. 보약이라도 한 제 지어 먹게. /아니, 저, 분명히 다산 선생님이… 제가 다산 선생님을 논쟁에서 이겼는데…." 184쪽. 서해문집. 1만 3800원.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 새 이야기 = 지구상에는 약 1만 종의 새가 살아가는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공식적으로 기록된 새는 550여 종이다. 새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새들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지, 철새는 어떻게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갈 수 있는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새와 가장 작은 새는 어떤 새인지 등 청소년들이 새들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알기 쉽게 담았다. 김성현 지음. 188쪽. 철수와 영희. 1만 8000원. 

◇완벽이 온다 = 제2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그룹홈에서 독립한 세 여성 청년이 자립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가 구성해 놓은 '정상 가족' 관념에서 벗어난, 하지만 더 가족다운 삶을 일구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이야기는 오래전에 시작되어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이야기다. 민서와 해서, 솔 등 소설 속 인물들이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삶의 어느 순간에서 누구나 민서가 될 수 있고 민서에게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민서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고 살아가기를, 그런 기회를 자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지애 지음. 216쪽. 창비교육. 1만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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