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경남문예진흥원 지원사업으로
북페어, 일일책방 등 다양한 행사 벌여
지역 출판사 저마다 책 발간 준비

도내 동네책방과 작은 출판사들이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도내 지역서점 문화복합공간 조성과 출판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2023년 경남 지역서점 및 출판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하반기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

먼저 남해 동네책방 ‘아마도책방’은 남해에서 처음으로 북페어 '2023 남쪽바다책잔치'를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남해 두모마을 팜프라촌에서 연다. 남해 풍경이 오롯이 담긴 공간에서 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남해 동네책방 아마도책방이 9월 16~17일 남해 두모마을 팜프라촌에서 여는 북페어 포스터. /아마도책방

이 행사에는 권월, 몽도&열매문고, 소로북스, 소우주, 스테이위드북, 아마도책방, 팜프라, 해변의카카카 등 남해 로컬 셀러 8곳, 통영 고양이회관, 창원 주책방, 창원 콩밭출판사, 전남 곡성 생태책방 들녘의마음, 전남 순천 열매하나, 순천 책방심다, 서울 스토리지북앤필름, 서울 스페인책방, 서울 사만키로미터, 인천 북극서점 등 전국에서 초청한 셀러 10곳이 참여한다. 평소 남해는 물론 경남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다양한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을 만날 수 있다.

책 벼룩시장과 함께 16일에는 <아무튼, 여름>, <나의 누수 일지>의 저자 김신회 작가의 북토크와 남해 풍경에서 얻은 영감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 권월의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날에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의 저자이자 장소를 제공한 팜프라 구성원인 양애진, 오린지, 유지황 씨의 북토크와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영감의 말들> 등 다양한 책을 쓴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김목인의 공연이 열린다. 이외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됐다. 

진주 문산읍에 있는 동네책방 '보틀북스'는 작가가 하루 동안 직접 서점을 운영하고 북토크를 진행하는 일일 책방지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일 <서서함 110호의 우편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을 쓴 이도우 작가가 일일 책방지기를 하고, 북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산 동네서점 '안녕고래야’는 10월까지 매달 그림책과 연계한 숲체험, 북콘서트 등을 운영하고 창원 동네책방 ‘오누이북앤샵’은 오는 10~11월에 전시 및 독서모임 아카이빙 전시를 연다. 

진주 문산읍 동네책방 보틀북스에서 8일에 열리는 이도우 작가 일일책방과 북토크. /보틀북스
양산 동네책방 안녕고래야에서 9월에 여는 행사와 이영경 작가 북토크./안녕고래야 

그 외에도 도내 출판사들이 저마다 책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창원 화인디앤피 <경전선 폐역을 가다> △창원 뜻있는 도서출판 <남명 조식의 유두류록 번역도서> △양산 이모조모(주) <우리지역 숨은그림 찾기 그림책 - 워크북> △진주 도서출판 실천 <신비한 고성여행-잊혀진 공룡을 찾아서> △남해 카카카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 4호> △창원 새쁨북스 <당신의 위험한 식탁> △하동 상추쌈출판사 <농사 연장 이야기>다. 출판과 함께 홍보·마케팅과 연계 문화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문예진흥원은 지난해 10곳을 지원했는데, 이 중 동네책방 중에서는 진주 보틀북스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출판 분야에서 통영 출판사 남해의 봄날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를 출간해 신간 베스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저마다 개성 가득한 지역 책방에서 일상 속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수 지역 출판물 제작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의 계승뿐 아니라 지역출판문화산업 발전 및 지역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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