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이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 이번이 네 번째 간이식 수술 성공이다.

이번 생체 간이식 환자는 56세 남성으로, C형 간염에 따른 만성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 투병자다. 환자는 말기 간경화와 오른쪽 간에 4cm의 간암이 있는 상태로, 수술 전에 종양 활성도 조절 및 간암 치료 계획과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을 위한 준비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했다. 

4차 간이식술에 성공한 의료진과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오른쪽) 이사장이 기념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생체 간이식 기증자 복강경 수술 사진.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생체 간이식 기증자 복강경 수술 사진. /창원한마음병원

간암 치료를 위해 먼저 간동맥 색전술을 시행했고, 만성 간경화로 인해 저하된 혈소판 수치를 올리기 위하여 비장 동맥 색전술도 함께 진행했다. 간이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수술 전 혈장 교환술도 여러 차례 시행했고, 수술 직전까지 환자 컨디션을 수술하기 적합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생체 간이식은 지난달 8일 진행되었으며,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 수술을 먼저 시작하여 5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혜자 수술도 8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증자는 9일 만에 퇴원했고, 수혜자도 19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간 이식 수술 통상적인 회복 기간은 한 달이다.

수술을 맡은 창원한마음병원 주종우 교수는 “진행성 간암은 적절한 시기에 보존적 치료, 수술, 간이식 등을 병행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 개개인이 가진 기저질환과 수술 전 상태는 천차만별이라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창원한마음병원 간이식팀은 외과 수술 중 최고 난도 중 하나인 생체 간이식술을 네 차례 잇달아 성공했다. 장기이식센터 역시 설립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초기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생체간이식 중 두 건의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과 두 건의 복강경 기증자 수술을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서후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