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쟁이 = 평범하고 심심한 일상을 이어 가던 한 아이가 야구를 만나며 새로운 즐거움에 눈뜨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 좋아하는 것을 처음 만났을 때 가슴이 뛰었던 기억, 무언가에 순수하게 푹 빠져들었던 경험을 가진 이들이 공감할 작품.

"아들이 야구에 흥미를 느끼고, 빠져드는 모습을 보고 떠올린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초롱초롱 빛나는 아이들의 눈빛을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만나는 기쁨과 배우는 즐거움을 다채롭게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이주안 지음. 52쪽. 뜨인돌어린이. 1만 5000원. 

◇오늘의 아이스크림 = "뜨거운 여름날, 개미 아이스크림 차가 바쁘게 달려간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싣고, 바람 부는 들판을 지나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호수를 건너 개미 마을로 가는 것이다. 개미 아이스크림 차가 오는 날이면 개미들은 마을 입구부터 줄을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길가에 떨어진 아이스크림 주변으로 모여든 개미 떼를 본 작가의 상상력이 이뤄낸 그림책. 잠투정하는 아기 개미부터, 고단한 하루에 지친 여왕개미까지 아이스크림은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 간식이다. 오늘은 어떤 맛이 기다리고 있을까?

서지혜 지음. 40쪽. 책 읽는 곰. 1만 4000원.

◇안녕하세요? 우리 동네 사장님들 = 정육점, 헤어살롱, 슈퍼, 문구점, 과일 트럭, 사진관, 꽃집, 옷 가게, 서점, 자전거포, 빵집 등 우리 동네 가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겹고 따뜻한 그림책.

"활기차게 일하며 동네의 모습을 만드는 우리 동네 가게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직원 하나 없이 혼자 일해도 사장, 부부가 일하면 부부 사장, 자매가 일하면 자매 사장이라고 친하게 불러 주는 모습들이 재밌고 좋습니다. 오늘도 엄마는 동네 미용실에서 점심을 먹고 옷 가게에 택배를 맡기고 정육점 아저씨 모친상에 부좃돈을 드립니다. 이런 동네 문화가 사라지지 않기를. 모두가 어려운 시절을 따뜻한 정으로 잘 버티기 바랍니다." (작가의 말)

박현주 지음. 40쪽. 논장. 1만 4000원. 

◇달빛 속에서 = 달과 우리의 거리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가득 채운 그림책.

프랑스 작가 자닌 테송이 지은 이 책은 서른 편 시로 아름다운 달을 그렸다. 달은 기꺼이 외로운 아이의 친구가 되어준다. 두려운 이를 어루만져 주는 빛이며, 늑대의 노래를 좋아하는 청중이기도 하다.

"달을 붙잡고 싶다면 양동이에 물을 가득 채워 보세요. 자정이 되면 달이 목욕하러 올 거예요. 잠깐이지만 달을 독차지할 수 있을 거예요."

안나 콘세이요 그림. 72쪽. 분홍고래.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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