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람사르환경재단 제비 교류회 프로그램 참여

대만 어린이들이 한국의 여름 철새인 제비를 보려고 우리나라 최대 하천형 습지인 김해 화포천습지를 찾았다.

제비교류회 소속 대만 어린이 10여 명은 지난 30일 화포천습지를 방문해 습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제비교류회는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대만, 일본 등 인근 나라들과 환경지표종인 제비 모니터링 정보를 공유해 우호를 증진하고 환경보전 인식을 같이 하고자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북반구 전역에 서식하는 제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보낸 제비는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난다.

제비교류회 소속 대만 어린이 10여 명은 지난 30일 화포천습지를 방문해 습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김해시
제비교류회 소속 대만 어린이 10여 명은 지난 30일 화포천습지를 방문해 습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김해시

대만 어린이들은 이날 오전 김해화포천생태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비마을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화포천습지 인근 한림면 제비마을에서 제비집을 관찰하며 생태를 배웠다. 또 한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이 학교 환경동아리 학생들과 어울려 서로 제비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교류했다. 김해화포천생태관광협회는 매년 제비가 관찰되는 5~7월 가족과 단체 대상 제비마을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후에는 화포천습지 생태박물관에서 중국어로 제작한 화포천습지 홍보 영상 시청, 논습지에서 채집한 습지생물 현미경 관찰, 여름 과일을 이용한 빙수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화포천습지는 멸종위기생물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다. 2017년 11월 국가습지보호지역에 이어 이듬해 1월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환경지표종인 제비는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로 제비가 살지 못하는 환경은 사람에게도 적합지 않은 환경”이라며 “이런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져 학생들이 환경보전과 생물다양성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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