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야? 2  =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잘 모르는 어려운 말을 만화 형식으로 쉽게 알려 주는 시리즈 두 번째 책. 땅거미, 목돈, 등골, 부산하다, 털털하다, 디딤돌, 마중물 등 우리말에서 부동산, 보증금, 복지, 대변인, 두문불출하다 등 조금 어려운 말, 소확행, 부캐, 가성비 등 줄임말과 새말까지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어려려할 만한 낱말 89개를 설명한다. "스몸비, 무슨 말이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야.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친 말이지. 스마트폰을 보면 걸으면 둘레 상황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가 날 수 있어." 그러고 보니 꼭 아이들을 위한 책만은 아니다. 허정숙 글·그림. 180쪽. 보리. 1만 8000원.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 돌고래 자연 방류를 위해 노력하는 환경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쓴, 국내에서 최초로 동물원에서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 이야기. 2011년 7월 서울대공원에서 쇼를 하는 돌고래가 제주도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공론화한 결과 2013년 7월 제돌이와 그의 친구들 삼팔이와 춘삼이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됐다. 국내에서 동물원 전시·공연 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간 첫 사례였다. 제돌이 방류 10주년을 맞아 낸 개정판. 핫핑크돌핀스 글·박주애 그림. 116쪽. 두레아이들. 1만 5000원.

◇꼬마 할머니의 비밀 =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일본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빨간새문학상, 쇼가쿠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다카도노 호코의 대표 저학년 동화. 조금 소심한 할머니와 대단하고 야무진 할머니가 짝이 되어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야기다.  "사흘 동안 효코르 씨를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제자로 삼아도 될지 하고 말이에요. 내 눈은 틀림없다니까. 효코르 씨를 처음 봤을 때, 매우 소심해 보였지요. 하지만 뭔가 결심하면 휘파람도 불고 줄사다리도 타고 창틀도 넘고, 멋지게 해내는 사람일 거라고 점찍었답니다. 내 제자가 되어 줄래요?" 지바 지카코 그림. 144쪽. 논장. 1만 2000원. 

◇짐승의 여름 방학 = <창밖은 맑음>으로 청소년들이 품은 다양한 고민과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생생히 묘파한 바 있는 이서유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집. 이번에는 집안 형편이나 가족 구성원 문제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지만, 자기 삶의 주도권을 단단히 붙든 채 미래를 그리는 청소년 이야기를 다섯 편에 담았다. "엄마와 함께 살던 때는 학원에서 학원으로, 해가 달로 바뀔 때까지 달리기 선수처럼 뛰었다. 수유동 아이가 대치동 아이처럼 생활하는 건 힘들었다. 동네 애들처럼 학원 대신 학습지나 풀면서 티브이 보다 잠들고 싶다고 매번 찡찡거렸다. 그러면 엄마는 자기는 스무 살에 서울로 와서 직접 돈 벌어 대학 다녔다며 나를 쏘아보았다. 적어도 나는 편하게 서울에서 살고 있지 않냐는 것이었다." 156쪽. 라임.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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