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김천상무 VS 2위 경남 '승점 6점' 경기
득점 선두 글레이손, 국대 조영욱 화력 대결 관심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전일 수도 있겠다.

지는 팀은 예상보다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도 있다. 승리한 팀은 K리그2에서 가장 앞선 순위로 K리그1 직행권에 다가갈 수 있다.

이번 주말 경남FC가 올 시즌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23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에서 김천상무와 격돌한다.

경남은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선두 자리를 김천에 내줬다. 20일 현재 K리그2에서는 김천이 12승 3무 5패(승점 39점)로 1위에 올라가 있고, 경남이 10승 7무 3패(승점 37점)로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리그 5연승을 내달리며 순위를 선두까지 끌어올렸던 경남은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16일 안방에서 전남에 0-2로 패한 데 이어, 19일 열린 성남과 원정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경기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리그 최고 ‘짠물 수비’를 자랑하던 수비진에 균열이 생긴 셈이다.

5월 27일 충북청주전 2-0 완승 이후 6경기 내내 실점을 했다.

리그 11골로 K리그2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경남FC 글레이손. /프로축구연맹
리그 11골로 K리그2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경남FC 글레이손. /프로축구연맹

그나마 리그 득점 선두 글레이손이 11골을 넣으며 버텨주고 있지만, 실점이 많을수록 승리 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술이 설기현 감독의 숙제다.

경남과 김천이 맞붙는 경기는 승점 6점이 걸린 중요한 승부수다. 7월의 K리그2 결승전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날 경남이 승리하면 김천을 제치고 리그 1위 자리를 되찾고, ‘다이렉트 승격’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반면, 패한다면 김천과의 승점 차가 5점까지 벌어져 한 경기로는 뒤집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또, 승점 35점 안양, 김포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곤두박질할 수도 있다.

5월만 하더라도 5위까지 곤두박질했던 김천상무는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22라운드를 기점으로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최근 6경기 연속 골로 김천상무를 선두로 이끈 공격수 조영욱. /프로축구연맹
최근 6경기 연속 골로 김천상무를 선두로 이끈 공격수 조영욱. /프로축구연맹

정정용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김천은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조영욱은 6경기 연속골로 핵심 구실을 해내는 중이다.

K리그1 승격을 정조준한 경남이 김천을 넘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도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주찬우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