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꽁 캠핑 = 솔이네 가족이 바닷가로 캠핑을 왔다. 그런데 솔이가 아이스박스 위에 놔둔 알이조아 초콜릿을 갈매기가 알인 줄 알고 휙 채 가 버린다. 알이조아는 갈매기가 잠든 새 미역 줄기를 타고 탈출하다, 게들이 쌓은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만다. "바다에선 대왕 문어와 갈매기가 쫓아오고, 모래톱에서는 사나운 게들이 집게발을 짤가닥거리고, 알이조아와 오리 튜브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어." 알이조아는 무사히 솔이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윤정주 지음. 44쪽. 책읽는곰. 1만 4000원.

◇오늘 기분은 어때? = 아이들에게 감정이 무엇이며 감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거나 풀어야 하고, 또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감정이 왜 중요한지 등을 설명해 주는 그림책. "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감정만 갖고 싶어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감정이 없다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감정도 없는 거야.' 엄마는 어쩔 수 없이 모든 감정을 다 느껴야 하는 거래요." 카타리나 그로스만-헨젤 지음. 28쪽. 두레아이들. 1만 원.

◇심장이 쿵!쿵! 그림 사전 = 우리 몸에서 가장 부지런한 장기, 심장의 구조와 작동 원리부터 지렁이와 기린 등 동물들의 심장, 심장을 본뜬 '하트'의 유래를 비롯한 역사와 문화 속 심장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높은 곳은 낮은 곳보다 산소가 적어서 심장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해요. 산악 지역에 사는 동물은 대부분 심장이 커요. 많은 피를 몸으로 공급해야 하거든요. 이들의 피에는 적혈구가 더 많은데, 아주 큰 허파로부터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서예요." 레나 회베리 지음. 40쪽. 너머학교. 1만 6000원. 

◇여름 섬 보물들 = 전화도 텔레비전도 드물던 시절로 떠나는 시간 여행. 1970년대 남쪽 바다 어느 섬의 여름날을 오일파스텔 그림으로 담았다. "바다 멀리 너울거리는 파도 사이로 하얀 배가 보여요. 아빠는 시장에서 산 아기돼지들을 들어 보여요. 우리는 선착장으로 뛰어가 배가 닿기를 기다려요. 엄마는 식료품들을 이고, 아빠는 텔레비전을 지고, 나는 아기돼지 두 마리를 끌고, 우리는 꼬불꼬불한 흙길을 걸어서 집으로 가요." 임상록 글·최유희 그림. 52쪽. 지냄. 1만 6800원.

◇굴러라! 왕구슬 =  전래 놀이 중 하나인 구슬치기에 대한 이야기다. 구슬치기 대장 한이에게 민준이가 또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는 민준이에게 쇠구슬이 있으니 결과가 다를 것이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으로 번진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구슬치기를 하는 진짜 이유를 깨닫는다. "괜찮아, 아빠. 놀다 보면 질 수도 있지. 민준이랑 재미있게 놀았으니 됐어." 임서하 지음·도원 그림. 44쪽. 키큰도토리. 1만 5000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