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니어 1위 김장준에 2-0
당진시청 오찬영도 16강 생존
17·18일 결승 tvN 스포츠 중계

'디펜딩챔피언(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이재문(KDB산업은행)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오리온 닥터유배 창원국제남자테니스대회' 단식 8강에 안착했다.

이재문은 15일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국내주니어랭킹 1위 김장준(오리온)을 2-0(6-0, 6-1)로 눌렀다. 만 16세로 주니어 남자 단식 세계랭킹 47위인 김장준은 올해 인도에서 열린 ITF J200 델리, 콜카타 주니어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성인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결국 16강에서 짐을 꾸리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아지트 라이(뉴질랜드)를 제압하고 ITF 국제 대회 단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재문은 이로써 대회 2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재문은 이번 대회 1번 시드 정윤성(의정부시청)을 16강에서 꺾은 일본의 토쿠다 렌타와 4강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덕희(세종시청)가 15일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이덕희(세종시청)가 15일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3 국제테니스연맹(ITF) 오리온 닥터유배 창원국제남자테니스투어대회' 단식 16강전에서 일본 마코토 오치와 경기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당진시청 소속의 오찬영은 타지마 나오키(일본)를 2-0(6-1, 6-3)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관심을 모은 청각장애인 선수 이덕희(세종시청)는 16강에서 일본의 마코토 오치에 1-2(0-6, 6-4, 2-6)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나정웅(대구시청)도 일본 선수에 져 8강행이 좌절됐다.

'2023 국제테니스연맹(ITF) 오리온 닥터유배 창원국제남자테니스투어대회'는 오리온이 지난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3회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국제대회다. 대회 등급은 기존 M15에서 M25로 상향돼 총상금도 2만 5000달러로 늘어났다. 미국, 일본, 호주 등 10개국에서 88명의 수준 높은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한편, 17일 열리는 복식 결승전과 18일 단식 결승전은 <tvN 스포츠>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오리온 테니스단 이형택 감독이 직접 해설을 맡는다.

/주찬우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