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폐회식 열고 내년 대회 기약
시부 창원시, 군부 함안군 강세 확인
육상 황지향 대회 최우수선수 선정

통영에서 나흘간 펼쳐진 제62회 경남도민체전이 12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내 18개 시·군에서 참가한 1만 2004명의 선수단은 1건의 사건 사고도 없이 화합과 우애를 다졌다.

대회에서는 창원시와 함안군이 도민체전 강자 면모를 올해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날 막을 내린 ‘제62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시부는 창원시, 군부는 함안군이 가장 탄탄한 성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도민체전은 시군 간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도민 화합을 위한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도록 종목별(단체·개인) 시상만 하되, 시군 종합순위는 매기지 않고 있다.

12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62회 경남도민체전 축구 군부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창녕군 선수단이 공병기 코치를 헹가레래치고 있다. /주찬우 기자
12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62회 경남도민체전 축구 군부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창녕군 선수단이 공병기 코치를 헹가래치고 있다. /주찬우 기자

시부에서는 창원시가 33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창원은 육상(트랙, 필드, 마라톤)을 비롯해 수영, 야구소프트볼,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탁구, 자전거, 레슬링, 씨름, 사격, 배드민턴, 골프, 보디빌딩, 바둑, 족구, 파크골프에서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시도 복싱, 역도, 검도, 볼링, 롤러, 게이트볼 등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축구, 탁구,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보디빌딩 등 대부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진주시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축구, 배구, 산악, 그라운드골프 등에서 종목 1위에 입상했다.

군부에서는 함안군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함안은 육상 필드와 야구소프트볼, 파크골프 등 3개 종목에서 1위에 올랐고 13개 종목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거창군은 테니스, 배구, 사격, 볼링, 바둑, 족구 등 6개 종목에서 우승했고, 합천군은 육상 트랙과 마라톤, 게이트볼, 그라운골프 등에서 종목 1위에 오르며 선전을 펼쳤다.

12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경남도민체전 폐회식에서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왼쪽)과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육상 황지향(김해시도시개발공사)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찬우 기자
12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경남도민체전 폐회식에서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왼쪽)과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육상 황지향(김해시도시개발공사)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찬우 기자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는 31년 만에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운 육상 황지향(김해시도시개발공사)이 차지했다. 황지향은 육상 여자일반부 800m, 15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금 2, 은 2개 등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수영, 자전거 등 3개 종목에서 9개의 대회신기록이 나왔고, 4관왕 9명, 3관왕 65명, 2관왕 97명 등 총 171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준 박완수 도지사와 대회 준비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천영기 통영시장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 밀양에서 열리는 제63회 체전은 밀양과 예술, 문화가 스포츠와 함께 어우러지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약속의 땅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에서 화합과 우정의 축제를 즐기고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의 장을 열었다”며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이 하나 되는 명품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찬우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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