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경남도민체전 9일 개막
1만 2004명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종합순위없이 종목별 시상만 하기로

도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제전인 경남도민체전이 통영서 열린다.

9일 오후 6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으로 문을 여는 제62회 경남도민체전은 12일까지 4일간 치러진다.

'모이자 통영으로! 즐기자 경남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체전은 1만 200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8개 시·군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양산에서 열린 제61회 경남도민체전 개회식 장면. /경남체육회
지난해 양산에서 열린 제61회 경남도민체전 개회식 장면. /경남체육회

◇역대 최다 선수단 통영 찾는다 = 통영에서 2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만 200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지난해 1만 1126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임원은 3477명, 선수는 8527명이 출전한다.

시부에서는 창원시가 10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가장 많은 인원이 출전하고, 김해시 859명, 진주시 812명, 양산시 808명, 거제시 789명, 사천시 743명, 통영시 630명, 밀양시가 628명이다.

또, 군부에서는 거창군이 681명이 최다 참가 군이 됐고, 함안군 673명, 고성군 611명, 남해군 595명, 합천군 591명, 산청군 562명, 하동군 538명, 창녕군 537명, 함양군 534명, 의령군 413명 순이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게이트볼에 출전하는 김순규(90·산청군) 선수며, 씨름 종목의 강건영(16·하동군) 선수가 최연소 참가자다.

◇대회 개·폐회식은 = 개회식은 9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오케스트라 협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선수단 입장과 개회선언, 환영사, 대회사, 선수·심판 선서, 성화점화, 선수단 회장 순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선수단 입장은 개최지인 통영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거창을 시작으로 함양, 합천, 산청, 밀양, 양산, 창녕, 하동, 김해, 의령, 남해, 창원, 진주, 함안, 사천, 거제, 고성 순이며, 개최지인 통영시 선수단은 맨 마지막에 등장해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도민체전 식후 행사는 '도민과 함께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가수 스테이씨, 양지은, 진성, 정미애, 박혜신 등이 출연한다.

대회 폐회식은 12일 오후 4시부터 통영체육관에서 열린다.

성적 발표와 시상에 이어 통영시장이 내년도 개최지인 밀양시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하며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제61회 경남도민체전 육상경기 모습. /경남체육회
제61회 경남도민체전 육상경기 모습. /경남체육회

◇올해도 '경쟁' 대신 '화합체전' = 경남체육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시·군 종합순위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지난 3월 열린 도내 18개 시·군체육회장 간담회에서는 무리한 선수단 구성과 과도한 경쟁 등 종합순위제 시행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도체육회는 4월 11일 도민체전위원회를 열고 종목단체와 개인 시상은 하되, 시·군종합순위제는 시행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은 "도민체전의 가장 큰 지향점인 도민 화합을 위한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올해 도민체전은 도민 화합을 견인하고, 경남체육 발전, 개최지 체육 인프라 확충과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61회 도민체전에서 처음으로 시군 종합시상을 하지 않았고, 큰 사고 없이 대회가 치러진 바 있다.

/주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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