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가 인수하기로 한 HSD엔진에 대해 매입 의견과 목표주가 1만 2000원이 제시됐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HSD엔진에 대해 <물 들어올 때 D/F엔진 풀가동>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수주 및 매출 확대 △D/F엔진 비중 확대 △한화임팩트의 인수가 투자포인트라고 짚었다.

변 연구원은 HSD엔진의 2022년 수주가 1조 7694억 원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는 2022년 매출 7642억 원의 231.5%에 달한다"며 "올 1분기 말 현재 수주 잔고는 2조 4928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 기준 3.3년치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엔진회사의 수주잔고 3년치는 조선사로 치면 6년치에 달하는 것"이라며 "조선사와 달리 사업구조가 단순해 일회성 비용 발생 개연성이 적고 매출이 늘면 영업이익률이 늘어나는 정직한 실적 추이를 보일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중 연료(D/F·Dual Fuel) 엔진 비중이 확대되는 점도 꼽았다. "2023년 1분기 신규 수주 4774억 원 중 D/F 엔진 비중은 89%"라며 "D/F 엔진 마진율은 전통 디젤 엔진보다 3~5%높아 선박 연료의 친환경 전환에 힘입어 동사의 실적 또한 상승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임팩트 인수는 제작 경험이 없는 메탄올 D/F 엔진에 대한 그룹사 차원에서의 설비 및 R&D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변 연구원은 "최근 발주되는 LNG 운반선의 엔진은 전량 LNG D/F라고 봐도 무방하며 대형 컨테이너선에도 상당수의 선주가 메탄올 D/F 또는 LNG D/F을 택하고 있다. 탱커는 아직 D/F 엔진이 많이 적용되지 않고있으나 D/F로 전환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하지만 "근래 컨테이너선은 메탄올 D/F 엔진을 선호하는데 동사는 아직 제작 경험이 없는 사이 경쟁사인 현대엔진기계에서 HD현대중공업의 수주에 힘입어 경험을 빠르게 쌓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선제적 투자가 이루어진 현대엔진기계에 비해 동사는 아직 메탄올 D/F 엔진 제작 설비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라고 해 한화 그룹 차원에서의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HSD엔진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라는 2대 업체를 주고객으로 하는데다 한국을 따라잡고 있는 중국 조선소까지도 주요 매출처로 삼고 있어 국내 빅3 조선사보다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HSD엔진 최대주주인 인화정공이 가진 주식을 한화임팩트에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지난 2월에 체결했으며 추가로 한화임팩트 대상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므로 거래가 종결되면 최대주주는 한화임팩트(32.8%)가 된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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