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버스회사 5곳이 전기버스 활용 탄소배출권 사업에 뛰어든다.

부산교통, 삼포교통, 부일교통, 신흥여객, 함양지리산고속 등 버스 회사는 보유 중인 전기버스 19대를 활용해 탄소배출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인정하고 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배출권거래제 상쇄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수송 부문에서 화석 연료 버스 대신 전기버스를 도입하면 탄소배출권을 인정한다. 

지난 2월 24일 경남교통문화연수원에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버스, 택시운송사업조합, 경남도 관계자들이 사업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아이피캠프
지난 2월 24일 경남교통문화연수원에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버스, 택시운송사업조합, 경남도 관계자들이 사업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아이피캠프

버스 회사는 탄소배출권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 주행거리·충전량 등 운행 데이터를 확보한다. 탄소배출권 사업 주관사는 '후시파트너스', 경남지역 총괄 협력사는 진주시 소재 '아이피캠프'다. 후시파트너스·아이피캠프는 경남지역 사업자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국토교통부 인증·탄소배출권 매각·사업 설명·영업 등 업무를 맡는다. 아이피캠프는 지난 2월 경남도 교통정책과, 버스운송조합, 택시운송조합 관계자에게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사업으로 버스회사는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을 낼 예정이다. 

화석연료버스 대비 전기버스는 10만㎞ 주행 기준 온실가스를 30t가량 감축할 수 있다. 화석연료택시 대비 전기택시는 10만㎞ 주행 기준 온실가스 방출을 6t 이상 줄일 수 있다. 

자세한 판매수익은 거래가에 따라 유동적이다. t당 가격은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 정보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보플랫폼 자료를 보면 3월 27일 기준 KAU22(국내 대표 탄소배출권 상품) 시가는 t당 1만 3100원이다.

석욱민 아이피캠프 대표는 "이번 전기버스 탄소배출권 사업은 도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버스회사도 새로운 수입원으로 경영 부분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후시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국토부에서 전기버스 탄소배출권 사업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경기도용달화물운송사업조합, 전국마을버스연합회 등과도 협약을 맺고 탄소배출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피캠프, 후시파트너스는 이번 전기버스 탄소배출권 사업을 시작으로 전기차로 전환된 개인·법인 택시, 용달화물차 등 분야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안지산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