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남산초교 19명 입학생
재학생 학부모 책 읽어주고
신입생 학부모와 적응 소통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낯선 환경에서 ‘학생’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을 축하하는 입학식이 열렸다.

창원남산초교는 2일 신입생 19명을 맞이해 입학식을 열었다.

이날 목에 학생 이름표를 건 1학년 19명은 5명씩 줄을 맞춰 줄을 섰다. 꽃과 선물을 손에 든 6학년 학생들이 뒤에 서서 기다리다, 입학을 축하하는 선물을 전달했다.

“2023학년도 19명 학생 입학을 허가합니다.” 김기태 교장이 선언하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박수를 쳤다.

김 교장은 “새로운 시작을 맞은 입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아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2일 창원시 성산구 남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 참가한 신입생들이 재학생 어머니가 들려주는 동화를 듣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2일 창원시 성산구 남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 참가한 신입생들이 재학생 어머니가 들려주는 동화를 듣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체육관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공간혁신 장소인 ‘달콤마루’로 이동했다. 여기서 남산초교 재학생 학부모로 구성된 ‘책 읽어주는 어머니’들이 입학생에게 동화책을 읽어줬다.

이날 <어쩌면...> 그림책으로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직접 부딪히고 배워야 성장한다는 교훈을 알려줬고, <나는 오, 너는 아!> 그림책으로 학부모가 “오”를 읽으면 아이들이 “아”를 따라하게 유도해, 놀이처럼 공동생활을 익히게 했다.

한 입학생 학부모는 “이런 입학식 행사는 처음봤다. 적응을 돕고자 이런 행사를 마련해 진행하니 좋다”며 “아이도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창원남산초교는 2021년부터 ‘책 읽어주는 선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4~6학년 학생과 어머니는 주 1회 수요일 아침 독서시간을 활용해 1~3학년 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한다.

다른 학부모는 “재학생 어머니와 소통하며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재학생·신입생 학부모는 1학년 학부모와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방법과 방과후 활동, 돌봄교실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2일 창원시 성산구 남양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신입생들이 담임교사와 서로 인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2일 창원시 성산구 남양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신입생들이 담임교사와 서로 인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1학년 1반 교실로 이동한 아이들은 자기 이름이 적힌 자리에 앉고 담임 교사와 인사를 나눴다. 여러 가지 안내사항을 들었다.

서회영 통영 광도초교 교장은 이날 <틀려도 괜찮아> 그림책을 읽어주며 입학생에게는 자신감을, 학부모에게는 응원하는 마음을 일깨워 줬다. 책은 ‘교실은 틀리면서 정답을 찾아가는 곳’이라고 알려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도내 523곳 초등학교에 모두 2만 7223명이 입학했다. 경남교육청은 16일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여부, 3회 이상 필수 환기 등을 안내하는 ‘새 학기 학교 방역 특별 기간’을 운영한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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