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곳 중 7곳 현 조합장 무투표 당선

김해시 지역 조합장 선거구는 농협 9곳, 원예농협 2곳, 축협·부경양돈조합·산림조합 각 1곳 해서 모두 14곳이다.

현재 출마 후보는 총 28명이다. 가장 후보가 많이 나온 선거구는 한림농협으로 현직 조합장을 포함해 4명이 경쟁한다. 김해농협, 장유농협, 진례농협, 진영농협은 3파전이다. 2명이 승부를 가리는 곳은 생림농협, 부경양돈협동조합, 영남화훼원예농협이다.

14곳 중 절반인 7개 선거구에서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했다. 대동농협은 정창호, 상동농협은 박용근, 주촌농협은 최종열, 경남단감원예농협은 길판근, 김해축협은 송태영, 김해시산림조합은 서환억 조합장이 자리를 지킨다.

김해지역 선거구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곳은 전체 선거구 중 유일하게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는 장유농협이다.

장유농협에서는 조해동(56) 전 장유농협 수남지점장, 김병일(64) 장유발전협의회장, 김영식(60) 전 장유농협 감사 3명이 각축전을 벌인다.

조해동 후보는 '33년 농협 근무 경력 금융전문가'를 강조했다. 주요 공약은 종합청사 신축 기반 조성, 상호금융 2조 원 조기 달성, 신선식품 직거래로 로컬푸드 공간 확충, 하나로마트 재정비(영업시간 연장 등) 등이다.

김병일 후보는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조합원 중심의 참신 경영!'을 내세우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섬김과 나눔, 봉사를 실천하는 청렴한 일꾼이 되어 장유농협에 흥겨운 새 바람을 불러오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은 조합원 대상 저금리 대출 혜택, 장유농협 중장기 계획 수립, 체계적 환원사업 추진 전문 TF 구성, 하나로마트 경영컨설팅·주유소 사업 활성화, 조합원 복지 시스템 구축 등이다.

김영식 후보는 '준비된 조합장! 이제는 바꿉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믿음이 가는 경영 전문가'라고 자칭했다. 그는 "장유농협 감사로 일하면서 조합 업무 집행에 부정한 사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총회에 보고했지만 집행부는 개선 의지가 없으며 경영 부실도 우려돼 장유농협 실태를 바로잡고자 출마했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은 지도사업비 집행 투명화, 조합원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이용고 배당과 환원사업 확대, NH모산빌딩 매각으로 노후한 본점 건물과 협소한 사업장 확장, 예대 비율 80% 이상 유지, 조합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 등이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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