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잡화점에 갔습니다. 편지지 묶음들이 한쪽 벽면에 진열돼 있었습니다. 문득 손편지를 마지막으로 쓴 때가 언제였는지 떠올려 봅니다. 이달 초 아내 생일에 쓴 축하 편지? 반강요(?)당해 급하게 쓴 편지라 제대로 썼다고 볼 수 없겠네요.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 보니 무려! 11년 전 아내에게 프러포즈할 때 쓴 두 장 분량 편지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손편지를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생각난 김에 편지를 써보기로 합니다. 편지 쓰는 법을 까먹은 것 같기도 하지만 마음을 펜으로 꾹꾹 눌러 담아 보낼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손편지를 쓴 때는 언제였나요?

/강해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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