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화 끌어내는 역할 당부
망언 김미나 등 추적보도 응원
정책 시행되는 현장 조명 주문

지면평가위원회 2월 회의에서는 경남도민일보가 2023년을 관통하는 보도 기조로 '다시 연대'를 잡은 것과 이에 맞춘 '신년기획' '설 기획'이 눈길을 끌었다는 호평이 많았다. 더불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경남도민일보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안기학)는 지난 6일 오후 7시 본사 5층 회의실에서 2월 회의(1월 지면 평가)를 개최했다.

이날 강순중 위원은 "연대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2023 다시 연대'라는 이름으로 무한 경쟁이나 각자도생 같은 파편적 언어를 밀어내려는 경남도민일보의 사명감이 잘 전해진 1월 보도였다"고 평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표세호 자치행정 1부장은 "올해 도보 방향을 성실히 이행하고자 모든 기자들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많은 수의 기획이 쏟아져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단발성 보도, 스트레이트 기사 또한 계속 이어가며 끈질기게 집중해 이슈화하고 이를 통해 사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6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2월 회의(1월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강순중 위원(전농 부경연맹 정책위원장) = 1월 20일 자 '외유성 연수는 유권자 기만행위이다' 사설. '양산시의회 외유 연수 갔다 오더니 보고서도 허위로' 기사를 보도한 이후 곧바로 사설로 외유성 연수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해 좋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줄었던 국외연수가 올해 다시 많아질 것이다. 더는 외유성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 감시하고 개선 방안도 모색해줬으면 한다.

◇강은경 위원(경남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 = 이원재 기자 '부담·부상 그리고 나를 넘어' 기사. 장애인 선수가 아니라 강외택 선수 이야기로 기사 내용이 이루어져 좋다. 비장애인에게는 강외택 선수라는 사람을 통해 장애인도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고, 나도 무엇을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이런 기사가 더 많았으면 한다.

◇나유신 위원(변호사) = 이미지·이창언 기자 '김미나 창원시의원 망언과 징계 절차' 관련 연속 기사.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우리 지역 시의원 문제를 지난해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한 것에, 감시자로서 역할을 충실했다고 평가한다. 이 기사를 보면서 내용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런 보도 자세가 계속 이어지길 응원한다.

◇석욱민 위원(아이피캠프 대표) = 안지산 기자 '에디슨모터스 투기 자본에는 매각 안 한다' 기사. 도내 유일한 저상 전기버스 공급업체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한다. 국외 투기 자본에 휘둘려선 안 되고, 경영 정상화와 동시에 고용 승계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중소기업으로 버스 수출까지 이룬 실적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좋은 방향으로 매각이 마무리되길 바란다. 후속 기사도 계속 챙겨줬으면 한다.

◇안기학 위원(김해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 김희곤 기자 '오후 8시까지 돌보는 늘봄학교 확대' 기사. 오는 3월부터 일부 시범 지역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돌봄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는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신입생 중 희망자는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 에듀케어 집중지원도 시범 운영된다. 지역사회와 연계협력도 강화돼야 한다. 처음 시행되고 또 시범시행이니 현장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봐 주길 바란다.

◇오도화 위원(창원 태봉고등학교 교사) = 김희곤 기자 '올해 도내 초중고에 교사 240명이 부족하다' 기사. 교사 정원 감축은 모든 학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민감한 이슈이다. 실재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 수를 감원시키라는 일방적인 통보가 내려와서 많은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는 기간제 교사마저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후속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효정 위원(청년 노동자) = 이창언 기자 '결국 폐기된 '창원드림론 계획' 단편적 인구정책 한계' 기사. 드림론이 개선되다가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일방적으로 폐기된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홍남표 시정이 청년 정책에 집중한다는 얘기로 마무리된다. 창원드림론을 폐기하고 청년중심 정책으로 전환한 게 타당하다는 건지 부당하다는 건지, 제목도 내용도 무엇을 더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장진석 위원(마산문인협회 사무차장) = 이현희 기자 '양산 덕계동 '폐기물 산' 정비 미뤄지자 주민 반발' 기사. 폐기물이 산이라니 정비 사업이 미뤄지면 주민 반발이 아니라 분노가 당연하다. 시의 합당한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1년간 정비사업을 연장했다고 하는데, 사토장을 구하지 못했는데 1년 연장한다고 쉬이 정비가 되겠나 싶다. 이후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

경남도민일보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6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2월 회의(1월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정민교 위원(마산YMCA 소비자상담실 회장) = 박신 기자 '깊고 따뜻한 울림으로 구석구석 퍼져 나가는 놀라운 참 어른 이야기' 기사. <어른 김장하> 다큐멘터리와 <줬으면 그만이지> 책에서 '아픈 사람을 상대로 번 돈을 함부로 쓸 수가 없어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김장하 선생 말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삶에 지표'로 삼기에 충분한 어르신이다. 너무 감사한 기사다.

◇정진영 위원(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사무국장) = 최환석 기자 '창원주남지 경관지역 건축허가 취소를' 기사. 창원시 석산지구 개발행위 성토높이는 1m이네 권장으로 가이드라인을 고쳤는데 문제가 되는 건축물은 이미 6m가 성토돼 있다. 석산지구 경관지역은 5m 단독주택 건축만 허용하는데 이대로 집을 지으면 11m가 된다. 왜 창원시가 가이드라인을 어기면서 허가를 내주었는지 명확한 인터뷰가 필요해 보인다.

◇최희태 위원(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국장) = 김다솜 기자 '한 달 두 번뿐인 일요일의 행복 정부 지자체가 빼앗아' 기사. 대구시에서 내달부터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것에 반대하는 기자회견 기사다. 남들 쉬는 일요일에 쉴 권리, 가족과 주말을 보내고 싶은 노동자의 소박한 요구다. '노동'이 이래저래 소외되고 탄압받는 현실, 또 우리 지역의 의무휴업일 변화 추이에 대해서도 잘 살펴주기 바란다.

◇하재갑 위원(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 = 민왕기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지자체 100만㎡ 대폭 확대' 기사.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일부가 시도지사에게 위임되었을 때 지금과 무엇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문제점과 개발제한구역 제도의 순기능과 역기능 등을 독자(도민) 입장에서 심층 취재해 후속으로 다루어 주면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보고서 제출 : 강순중, 강은경, 나유신, 석욱민, 안기학, 오도화,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정진영, 최희태, 하재갑 위원

◇참석 : 강순중, 강은경, 나유신, 석욱민, 안기학, 오도화,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정진영, 최희태, 하재갑 위원

◇참관 : 유은상 논설여론 국장, 표세호 자치행정1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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