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외국인 유아 지원 강화
김해 2개 유치원 특별학급 운영

사립유치원도 만 5세 무상교육
특수교육 치료비용 지급 확대도

올해 경남지역 유아·특수·다문화 교육 지원이 강화된다. 차별을 없애고 소외되지 않게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은 지난 19일 올해 주요 업무 설명회를 열었다. △행복학교 3.0 △교원 안전체계 강화 △맞춤형 유아교육 지원 △맞춤형 특수교육 강화 △학습자 중심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학습격차 해소 △아이톡톡·단말기 활용 확대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내실화 △다문화학생 맞춤교육 지원 강화 등이 추진된다.

김해합성초교 병설유치원 아이들이 실외 놀이 학습을 하고 있다. 이 유치원에는 올해 다문화 특별학급이 생긴다. /경남교육청
김해합성초교 병설유치원 아이들이 실외 놀이 학습을 하고 있다. 이 유치원에는 올해 다문화 특별학급이 생긴다. /경남교육청

◇유아·특수·다문화 지원 강화 = 올해 처음으로 유치원 다문화 특별학급이 생긴다. 김해동광초교병설유치원과 김해합성초교병설유치원에서 1학급씩 운영한다.

도내 다문화 유아는 공립유치원 기준 2020년 658명에서 2022년 74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립유치원까지 더하면 1400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

도교육청 유아교육과는 “다문화 유아를 위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으로 한국어 능력과 사회성 교육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과 더불어 아예 외국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경남에 거주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내 공·사립 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외국인 유아 236명에게는 차별 없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유아학비와 방과후과정 비용을 지원한다. 공립유치원은 합계 월 15만 원, 사립유치원은 월 35만 원이다. 보호자는 유치원을 통해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더불어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유아 1만 57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비 전액을 지원한다. 교육부 표준유아교육비 기준으로 유아 1인당 월 20만 8000원이다.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지원은 2024년 만 4~5세(1만 7239명), 2025년 만 3~5세(2만 672명)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도교육청은 유치원 유아 관리 체계를 지원하고자 오는 9월 말까지 나이스(NEIS)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장애가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는 치료비 지원을 확대한다. 이전에는 병·의원 물리치료·작업치료·청능훈련 등에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발달재활치료실 등에서 언어재활, 음악·미술·놀이재활, 심리운동, 감각통합, 재활심리, 행동재활 등 영역에도 치료비를 지원한다. 치료비는 월 15만 원 이내다.
특수교육 학생에게 지원하던 특기적성교육비는 월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인상한다. 이는 방과후학교 수강비 등으로 쓸 수 있다.

또 특수교육 학생이 방학 중에도 소외되지 않도록 희망나눔학교 운영을 강화한다. 그동안 6~8명 학급당 100만 원을 지원했었는데, 올해부터는 5~7명으로 인원을 줄이고 지원비(120만 원)는 늘린다.

특수교육 학생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도 월 2회에서 4회(매주)로 확대 운영한다.

다문화 학생을 위한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진로적성, 심리상담,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교육 등 학생이 원하는 영역에 따라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고교생은 진로·적성·취업 등을 위한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3월 학기 초 40곳 학교를 선정해 이중언어강사도 지원한다. 학교 수요에 따라 지난해(35곳)보다 지원 규모가 늘었다.

또 도내 신청 학교 100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국어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도내 시·군별로 1곳씩 ‘다문화 정책학교’를 지정해 모든 학생에게 다문화·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이는 일반학교에 적용할 교육 모형을 개발하는 데 쓰인다.

◇고교학점제 대비 만전 = 도교육청 학교정책국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고교학점제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도내 모든 일반고(149곳)를 고교학점제 연구·준비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연구·준비학교는 고교학점제 관련 연구 과제를 진행해 전면 시행 때 알맞은 모형을 도출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교원을 대상으로 정책 연수를 강화하고, 학부모 이해를 돕는 사업도 확대한다.

특히 3월 ‘온라인학교’가 문을 연다. 온라인학교는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신기술·신산업 분야 과목이나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어 과목을 편성하기 어려운 농어촌 학교를 위한 수업을 한다. 이는 원하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하는 고교학점제 시행 취지도 담겨 있다.

별도로 도교육청은 학교연합·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확대한다. 온라인학교는 정규 수업,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방과후 과정이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2학기 기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51개 강좌가 열렸고, 학교 연합 강좌(134개)까지 더해 2400여 명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은 공동교육과정으로 고전과 윤리, 공학, 교육학, 국제경제, 논술, 물리학, 보건, 생태와 환경, 인공지능, 지구과학실험, 영화 감상과 비평, 국제정치, 건축기초, 빅데이터 분석, 기업과 경영, 문예 창작 등 다양한 과목을 접할 수 있었다.

원기복 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은 “올해 추진하는 주요 업무의 핵심은 ‘개별 맞춤형 지원’이다. 더 나은 미래와 미래교육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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