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 조건 만족...2024년까지 일감 확보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2024년까지 일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

케이조선은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LNG 연료추진 레디 선박이자 스크러버(Scrubber·탈황장치) 레디(ready) 선박이다. LNG 연료추진 레디 선박은 연료로 LNG와 기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스크러버 레디 선박은 스크러버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설비가 준비돼 있다.

케이조선에서 건조한 5만 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케이조선
케이조선에서 건조한 5만 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케이조선

이 선박은 2025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인 EEDI(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3단계를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선주사 알 시어 마린(Al Seer Marine)은 아랍에미리트 업체다.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확장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알 시어 마린은 이번 계약으로 기존 선대에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포함할 예정이다. 알 시어 마린은 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탱커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케이조선과 전략적 협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탱커 선종에 풍부한 건조 경험과 인도 실적을 바탕으로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현 수주 잔량은 28척으로 2024년까지 일감이 확보된 만큼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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